◆…사진: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가 프레임에 노치를 장착하는 독특한 형태의 접이식 스마트폰에 대해 특허를 취득, 보급형 폴더블폰에 적용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네덜란드의 특허 전문매체 렛츠고 디지털이 공개한 특허 자료에 의하면 갤럭시 Z폴드와 디자인 측면에서는 유사하지만, 단말기를 접었을 때 외부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드러나는 화웨이 메이트 X나 XS와 비슷한 접이식 스마트폰이다.
삼성이 다양한 폴더블 스마트폰 디자인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진 바 있으나 화웨이가 출시를 포기한 아웃 폴딩(바깥으로 접는) 방식의 설계를 적용한 특허를 취득한 것은 다소 의외라는 지적이다.
화웨이는 아웃 폴딩 방식 시리즈를 출시하겠다는 공언을 여러 차례 했지만, 끝내 공개하지 못했으며 최근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 2처럼 인폴딩(안으로 접히는) 단말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아웃 폴딩 단말기를 준비하는 것은 화웨이 메이트 X나 XS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고 하나의 실험적 과정으로 해석된다.
'다수의 카메라 모듈이 포함된 접이식 전자장치'라는 제목의 42페이지짜리 특허 신청서는 지난 4월 WIPO(세계 지식 재산권 기구)에 출원돼 지난 15일 최종 승인되고 공개됐으며 3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다.
2개 모델은 아웃 폴딩 방식이고 1개 모델은 디스플레이가 안쪽에 있는 인 폴딩 방식으로 3개 모델 모두 접거나 펼친 상태에서 자유롭게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첫 번째 모델은 펼치면 태블릿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자랑하며 화면 오른쪽 상단 모서리 홈에 카메라 시스템이 배치돼 펼쳐서 사용할 수 있고 프레임에는 모서리 홈과 같은 형태의 홈에 카메라 모듈이 장착돼 더블 셀카로 사용할 수 있다.
후면에는 2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그중 하나는 전화기를 반으로 접으면 분리된다. 이런 방식을 통해 더 적은 수의 카메라를 장착하지만 동일한 이미지 품질을을 수 있도록 설계하는 방법을 적용했다.
두 번째 모델은 대체로 첫 번째 방식과 유사하지만, 프레임의 홈을 훨씬 확장해 더 많은 카메라 렌즈와 센서를 배치하고 접힌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 모델은 아웃 폴딩 방식인 앞의 두 모델과 달리 인폴드 형태를 취하고 있다.
갤럭시 폴드나 Z 폴드 2처럼 별도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장착하지만, 프레임에 작은 홈을 만들어 스마트폰 내부에 통합된 카메라를 접어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허를 취득했다고 실제 제품으로 출시되지는 않는다. 특히 이번 특허의 경우 여러 측면에서 디자인이 진부하고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는 점도 없는 까닭에 더욱 그렇다. 물론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접이식 제품으로 출시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