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능성 대비하며 포스트 트럼프에 '전투 대비' 태세
트럼프 재선 실패 시, 총선 피해와 당내 분열 우려
"인신공격 그만두라", "파우치 소장 믿는다", "대통령직 사업기회로 봤다" 등 트럼프 비난
최근 며칠 美 공화당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으며 19일(현지시간) 파우치 소장을 '재앙'이라고 지칭한 것과 같은 대통령의 행동에 거리를 두고 있다. 여러 비관적인 여론조사결과에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총선에 피해와 당내 일어날 분열과 논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2016년 대선에 이어 그가 다시 승리할 것으로 믿는 의견도 많지만 20일(현지시간) 발표된 CNN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4년 전 승리했던 10개 주 중 9개 주에서 뒤처지고 있다.
NBC 또한 20일(현지시간)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NBC 뉴스 전국 여론조사 평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9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고, 일부 조사기관들은 "민주당 의회 장악의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다고 보도했다.
CNN은 20일(현지시간)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힘입어 기세를 이어가려 했던 공화당원들이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며 포스트 트럼프에 '전투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 한편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브래스카주 벤 사세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할 경우 상원도 함께 쓰러질까 걱정된다"며 "나는 공화당 피바다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몇몇 영향력 있는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거 메시지를 경제회복으로 잡고, 국립 전염병·알레르기 센터 파우치 소장에 대한 공격을 그만두라고 호소하고 있다.
존 툰 공화당 원내총무는 "인신공격을 그만두라"며 "미디어와 파우치 소장에 대한 공격을 그만두고 이슈에 집중해야 선거에서 이길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사진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며 긴밀한 사이를 유지했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의원도 "파우치 소장의 말과 판단을 믿는다"고 말했다.
네브래스카주의 벤 사세 공화당 상원의원은 전날 20일(현지시간) 언론에 유출된 전화 회의로 인한 공화당의 파장에 대해 경고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독재자에게 아부하고 여성을 학대한다"며 대통령 가족이 "대통령직을 사업기회"로 봤다고 비난했다.
공화당원들은 최근 몇 주간 트럼프 대통령의 몇몇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었다.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2조 달러 이상의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키라는 요구에 강하게 반대해 왔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앞으로 공화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당내 격렬한 논쟁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주리주 조시 홀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번 선거가 끝나면 싸움이 벌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내 '올드보이'들이 '개방된 국경, 규제 없는 무역'을 원할 것이며 '다국적 기업'의 요구를 들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인디애나주 마이크 브라운 공화당 의원은 유권자들이 여전히 정부를 불신하고 있다며 애초 트럼프를 당선에 당이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며 "결국 우리에게 이롭지 않더라도 트럼프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