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당하고 편향된 인터뷰였다며 페이스북에 일방적으로 선공개
CBS 방송, "백악관이 기록용 녹화본을 합의 무시하고 공개했다"
트럼프, 진행 "편견, 증오, 무례함" 주장하지만 영상에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
인터뷰 속 트럼프 "오바마케어를 종결시키기를 바란다"...민주당 비난
트럼프 곧 진행될 "마지막 대선 토론 진행자 크리스틴 웰커는 더 나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 돌연 자리를 박차고 나왔던 '60분' 인터뷰 녹화분을 부당하고 편향된 인터뷰였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방적으로 선공개했다. CBS 방송국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방송사와 맺은 합의를 위반하고 인터뷰 전문을 온라인에 게재한 것에 대해 반박 성명을 발표하며 비난했다.
◆…<페이스북에 게시된 인터뷰 영상 출처 : 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인터뷰 녹화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 레슬리 스탈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며 트위터에 동영상을 게시했는데 후에 스탈이 마스크는 인터뷰 직전까지 쓰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그의 트윗이 '가짜뉴스'로 판명이 난 바 있다. 이틀 뒤 오늘 22일(현지시간) 그는 페이스북에 38분간의 인터뷰 내용을 올렸다. 이후 그는 스탈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가진 인터뷰 내용도 올렸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스탈의 진행이 "편견, 증오, 무례함"으로 가득했다고 주장하지만, 영상에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으며 스탈이 코로나19 등에 대해 단호한 질문을 하는 모습만 보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인터뷰는 스탈이 그에게 “어려운 질문을 해도 괜찮으십니까?" 묻자 그가 "아니, 나는 괜찮지 않다"라고 답하며 시작된다. 끝날 무렵 그는 바이든 민주당 후보보다 자신에게 더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며 더욱 불평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충분히 녹화한 것 같다”며 “그만해. 가자 가자"고 말하며 자리를 뜬다.
CBS 방송은 “백악관이 합의를 무시하고 영상을 공개하기로 한 전례 없는 결정”이라며 백악관이 인터뷰를 방송사와 함께 녹화했지만, 영상을 기록용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CBS는 예정대로 25일(현지시간)대통령 인터뷰를 내보낼 예정이다. 바이든 후보의 인터뷰도 같은 날 방송된다.
로이터 통신은 또한 녹화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오바마케어를 ”종결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기존 조건을 가진 사람들을 돌볼 수 있는 비용이 적게 드는 계획”으로 대체할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을 비난했다. 그가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인준청문회에서 민주당은 배럿의 합류로 연방대법원이 오바마케어를 폐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60분' 인터뷰 녹화본을 페이스북에 선공개하며 곧 진행될 마지막 대선 토론 진행자 크리스틴 웰커는 더 나쁘다고 게시했다. 잠시 후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크리스틴 웰커가 진행하는 대선 TV토론이 NBC방송에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