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다우존스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주시하며 상승했다. 대선 개표 이틀째에도 당선자의 명확한 윤곽을 가리지 못하고 있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접전지에서 승기를 잡으며, 조만간 당선자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었다.
대통령선거와 달리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승기를 잡아가며 공격적 증세가 어려워 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불었다. 기술주 중심으로 지수 상승이 두드러졌다. 나스닥은 4% 가까이 급등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67.63포인트(1.34%) 오른 2만7847.6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74.28포인트(2.20%) 상승한 3443.4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0.21포인트(3.85%) 급등한 1만1590.78에 장을 종료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12% 오른 2만7512.83에 거래를 시작 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시가는 장중 저가와 동일했다. 한때 3% 가까이 급등, 2만83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장후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2만7800선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 대선과 상원의원 선거 결과를 주시했다.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를 크게 앞섰던 것과 달리 초박빙 접전 양상이 펼쳐졌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주요 승부처인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후보에 역전하는 등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도 조만간 승자가 가려질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하는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한때 800포인트 이상 올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우려했던 대로 우편투표를 문제 삼으며 소송전을 개시하면서 증시의 강세 폭도 줄어들었다.
트럼프 캠프는 접전 지역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위스콘신에는 재검표를 요구했다.
다른 중요 변수였던 상원의원 선거는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 점도 지수 급등을 이끈 요인이 됐다.
백악관이 주인이 바뀌더라도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민주당이 의회까지 석권하는 '블루웨이브'는 어려워 졌기 때문이다.
이날 민주당 석권 시 우려됐던 공격적인 증세도 어려워질 것이란 점이 시장에 부각되며 주요 기술주들의 급등을 이끌었다.
페이스북(+8.32%), 아마존닷컴(+6.32%), 마이크로소프트(+4.82%), 애플(+4.08%) 등 대형 IT 주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