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실사 결과 발표
C등급이 83.3%…펀드돌려막기에 3015억 사용
◆…자료=금융감독원
5000억대의 피해를 낸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 전체 잔액 중 회수가능액은 7.8%~15.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제출받은 옵티머스 펀드 회계 실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개별자산별 회수예상가액을 고려할 때 펀드의 잔액 5146억원 기준 예상 회수율은 최소 7.8%(401억원)에서 최대 15.2%(783억원)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실사결과 총 46개 펀드 설정금액 5146억원 중 실사 대상이 되는 최종 투자처는 63개, 3515억원으로 특정했다. 나머지 금액은 횡령, 돌려막기 등으로 실사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옵티머스 측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1277억원, 주식 1370억원, 채권 724억원, 기타 145억원 등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옵티머스 펀드에 총 유입된 돈은 펀드 설정금액에 이자, 외부자금 등을 합쳐 총 5745억으로 집계됐다.
이중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현금·예금, 이관 펀드 투자자금을 포함해 140억원에 불과했다. 미환매 펀드 자금 등이 도관체 등을 거쳐 최종 투자처에 투자된 자금은 1376억원이었다. 기존 환매된 펀드의 상환재원으로 사용하는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된 자금은 3015억원에 달했다.
최종 투자처에 대한 투자금액 3515억원 중 회수가 의문시되는 C등급이 83.3%인 2927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A등급(45억원) 및 B등급(543억원)은 16.7%에 불과했다.
회수가능액은 A등급(투자액 45억원)은 35억~51억원, B등급(투자액 543억원)은 226억원~337억원, C등급(투자액 2,927억원)은 0억원~255억원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실사법인이 추정한 금액은 401억원~783억원으로 전체 펀드 판매잔액 5146억원 대비 7.8%~15.2% 수준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향후 기준가격 조정 등 논의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여 공정한 절차에 따라 펀드투자자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자산실사 결과 자금사용처가 미확인된 부분에 대해서도 자산회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다만 실사결과가 도출되었음에도 손해액 확정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검사·수사 결과 등을 감안해 법리검토를 실시하고 분쟁조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