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부터 공공장소에서 8명 이상 모일 수 없어
보건부 5월 스톡홀름 인구의 3분의 1 감염 후 면역 추정했으나 "실패로 판명"
1인당 환자 수 핀란드 8배…북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 가장 커
집단 면역 실험을 선택해 강력한 봉쇄정책을 도입하지 않던 스웨덴이 급격하게 확산하는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부분적으로 봉쇄조치를 강화했다.
◆…<코로나19 이후 첫 봉쇄정책 도입하는 스웨덴의 지하철 사진 = 연합뉴스>
스웨덴은 봉쇄를 강화하는 유럽 다른 국가와 달리 집단 면역 실험을 선택해 마스크 쓰기, 거리 두기 등 개인의 방역 수칙 준수만 권고해왔다. 하지만 월드오미터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6천738명의 일일 최다 확진자를 기록하며 그 확산세가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스웨덴의 17일(현지시간)의 누적확진자는 19만6천446명, 사망자는 6,310명이다.
이에 스웨덴 정부는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50명부터 300명까지 허용했던 모임 인원을 8명까지만 모일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스웨덴 총리 스테판 뢰벤은 "체육관, 도서관도 가지 말고 파티도 하지 말라. 취소해야 한다"며 "스웨덴과 자신을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완전 봉쇄를 조치할 계획은 없다며 스웨덴이 해 왔던 방법이 옳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스웨덴 정부는 술집과 식당 운영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했다.
스웨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대책 설계자 안데르스 테넬은 지난 5월 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5월 말까지 스톡홀름 인구의 40%가 코로나19에 면역을 가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스웨덴 보건부도 5월 1일까지 스톡홀름 인구의 3분의 1이 코로나19 감염될 그것이라는 추정을 내놨다.
하지만 현재 스웨덴은 북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나라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핀란드보다 1인당 환자 수가 8배, 노르웨이보다 3배 반 많다. 스웨덴의 바이러스학자 레나 아인혼은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스웨덴의 전략은 극적인 실패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