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부작용 없이 고령자에게도 94% 예방효과 보여
긴급사용 승인 시, 우선순위 대상자에게 24시간 내 접종 시작
◆…(사진 연합뉴스)
미국 화이자가 4만4,000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 결과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95% 예방효과를 안전하게 나타냈고 연령, 인종, 성별, 민족성에 걸쳐 일관되게 그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폴리티코의 18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공동 개발사인 바이오테크는 며칠 내 미국 식품의약처(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로 가장 먼저 3상 임상시험 완료 결과를 발표했으며 11월 9일 사전 분석 결과 자사의 백신이 90%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종 분석 결과, 화이자의 백신은 경증, 중증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시험참가자 170명(가짜약 162명, 백신 8명)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이번 결과에서 중증 질환자가 10명이 나왔고, 이 가운데 9명이 가짜약을 받았다. 1명만 백신을 맞은 참가자였다.
백신은 65세 이상 성인의 감염을 막는 데 94%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면역체계가 약해지나, 화이자의 백신은 고연령층에도 같은 효과를 나타냈다.
심각한 부작용 없이 대다수 가벼운 증상인 피로감과 두통을 나타냈다고 바이오테크가 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이오테크는 긴급사용 승인 허가를 위해 FDA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FDA는 12월 초 독립자문위원회와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미국 연방정부 관계자들은 우선순위가 높은 집단의 경우, 백신 승인 뒤 24시간 이내에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이자로부터 백신 1억 개를 구매했고, 5억 개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
화이자는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올해 최대 5천 만개를 공급할 수 있으며 다음 해 말까지 13억 개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는 "이번 결과는 이 재앙적인 팬데믹 종식에 기여할 백신을 개발한 지난 8개월 동안의 역사적인 여정에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전했다.
화이자의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해 보관이 어려운 측면이 있으나, 화이자는 백신을 위한 맞춤형 상자를 개발해 몇 주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