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감사인이 감사대상 기업의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직접 설계·구축·운영할 수 없으며, 회사가 수립한 수행계획에 대한 검토와 개선안을 제시하는 등 10가지 '조언 서비스'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4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 외부감사인이 피감사회사의 내부회계관리제도 관련 자문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지켜야할 절차 및 범위를 규정한 가이드라인(회계감사에 관한 실무의견서 2005-2)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 상장기업은 이달 1일부터 그 외 기업은 내년부터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구축, 운영해야 한다"며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외부감사인이 감사대상 회사 자문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자문업무 범위 등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 라인이 없어 실무상 애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외부감사인은 회사가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직접적·주도적으로 구축·운영한다는 사실과 내부회계관리제도에 관한 모든 책임이 회사의 경영진에 있음을 확인한 문제를 제출받아야 한다.
또 회사의 감사(위원회)에 대해 외부감사인이 제공하는 자문업무의 목적 및 범위, 보수 등을 명확히 기재한 문서를 제출하여 승인받아야 한다.
특히 외부감사인의 내부회계관리 제도 관련 자문업무 범위가 다음과 같은 10가지 조언서비스로 명확화됐다.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설계·구축과 관련하여 회사가 수립한 수행계획에 대한 검토 및 개선안 제시
▲내부회계관리제도와 관련하여 회사가 선정한 업무범위(재무제표와 관련된 업무프로세스, 사업단위 및 통제활동 등)에 대한 검토 및 개선안 제시
▲내부회계관리제도와 관련한 각종 법규사항에 대한 조언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경영자 평가시기 등 일정에 관한 자문
▲통제활동 관련 문서화(업무기술서, 업무흐름도 등)의 모범사례제공 및 발생가능한 위험종류의 제시
▲모범사례와의 비교분석 및 이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에 대한 개선안 제시
▲내부회계관리제도 점검절차(테스트절차, 범위, 빈도 등)에 대한 검토 및 개선안 제시
▲내부회계관리제도 관련 운영의 효과성 테스트방법의 모범사례 제시
▲기존에 구축·운영되고 있는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문제점 및 개선방안의 제시
▲내부회계관리제도의 효과적인 운영 또는 주요 계정과목, 업무프로세스나 사업단위 등의 적절한 문서화를 위한 임직원교육 등
한편 이 가이드라인(실무의견서)은 발표일인 지난해 12월 28일이후 체결하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자문계약부터 적용된다.
단 발표일 현재 자문업무가 진행 중인 계약에 대해서는 발표일 이후 종료하는 회계연도(2005년도)의 재무제표 감사 종료시점까지 이 의견서에서 요구하는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