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 한해동안 240개 기업을 대상으로 감리를 실시했으며 이 중 154개사에 대해 분식회계 혐의를 발견, 정밀 감리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징계를 내린 기업은 49개 회사에 그쳤다. 이는 분식회계 자진 고백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감리면제와 조치감경 방침을 실시하고 있어 회계기준 위반 지적대상 회사는 전년과 비슷했지만 제재 대상은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4일 "지난해 154개사에 대한 정밀감리를 완료했으며, 재무심사(review) 절차로 종결한 86개사를 포함하면 총 240개사에 대해 감리를 실시했다"며 "이는 지난해 180개사에 비해 33%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현재 지난해 표본감리 대상으로 선정된 114개사에 대해서는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정밀 감리를 실시한 154개사 중 표본감리 91개사, 혐의감리 46개사, 위탁감리는 17개사였다.
표본감리는 무작위 표본추출 등의 방법으로 선정해 심사를 하고 분식회계 혐의가 있는 경우 정밀감리에 착수하는 감리를 말하며, 혐의감리는 검찰 등으로부터 혐의사항이 통보된 기업에 대해 금감원이 감리를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위탁감리를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위탁감리를 실시한 결과 혐의사항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금감원에 통보한 회사에 대해 감리를 실시한 것을 말한다.
금감원은 240개회사에 대해 감리를 실시한 결과 83개사에 대해 회계처리 기준 위반 사실을 지적했으나 이 중 제재를 내린 건수는 49개사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재를 받은 감사인 수는 전년의 17개 법인에서 10개 법인으로 줄어들었고 공인회계사 수도 전년의 112명에서 31명으로 감소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대한 감리 방식을 심사 후 혐의사항이 있는 경우 정밀감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데다 올해 말까지 시행하고 있는 감리면제와 조치감경 방침으로 감리 결과 지적 회사 수에 비해 제재를 받은 회사 및 회계법인과 공인회계사 수는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