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있을 수 있으니 직접 '나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중립적인 검찰총장을 대선후보군에 넣은 것 자체가 잘못된 것"
윤 총장 영입여부 관련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알 수는 없는 일"
"추미애 앞장선 윤석열 축출사건, 무리에 위법에 가득 차 있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정치를 안 한다'가 아니라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선언해야 한다"고 강력 요구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주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정치를 안 한다'가 아니라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선언해야 한다"고 강력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검찰총장은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가장 중요한 자리인데 국정감사 때 퇴임 이후 국민들을 위해 봉사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한 것은 정치를 하겠다는 말이 전혀 아니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누구든 퇴임 이후에 나라를 위해서 봉사할 마음이 무엇인지를 고민할 수 있는 일반적인 이야기인데, 그것이 정치를 한다는 이야기로 관심법으로 읽고 민주당이 자꾸 공격을 하고 있다"며 "그런 오해가 있을 수 있으니 윤 총장이 직접 '나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하면 제일 깔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 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 결과 야권 선두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웃지도 울지도 못할 상황이다"라면서 "가장 독립적이고 중립적이어야 할 검찰총장을 대선후보군에 넣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윤 총장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은 윤 총장이 무슨 정치적인 비전을 보인 것도 없지만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 정권이 잘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반사적으로 이를 막아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지지가 옮겨가고 있다고 본다"면서 "반문, 반정권적인 정서가 모이는 그런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야권에서 독보적 선두를 지키는 점에 야권의 셈법이 복잡한 것 아니냐'는 지적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왜냐하면 하여튼 이 정권을 싫어하고 잘못됐다는 목소리는 다 모이는 것이고 그것이 나중에 선거 때는 우리 당 내지 야권 대선후보가 된 사람에게 다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선언하라는 발언은 윤 총장의 임기 종료후 국민의힘에 영입할 생각이 없다는 의미냐'는 물음엔 "아직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알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도 "최소한 검찰총장직에 있는 동안에 정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인상을 줘서는 검찰총장직의 성공적인 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도 잘못하면 오해가 있을 수 있다. 지금은 안 하지만 나중에는 한다는 말이냐 이럴 수가 있어서 아예 중립적인 검찰총장직 수행만 전념하겠다. 이렇게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지난 1일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당연한 결정이었다"며 "추미애 장관이 앞장선 윤 총장 축출사건은 무리에 위법으로 가득 차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예전에 쓰신 검찰개혁에 관한 책을 보면 검찰이 독립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찰총장의 임기 보장이라고 하셨다"며 "여전히 임기 보장이 중요하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해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