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기본자본비율 평균 14.68%…BIS 권고 6%보다 훨씬 높아
한국씨티은행 기본자본비율 18.25% 1위…부산은행 바짝 뒤쫓아
◆…자료=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은행 18개사
코로나19의 위세에 경기가 움츠러들고 은행들의 순익이 줄어들었지만 은행들은 되레 자기자본을 늘리며 재무건전성을 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역설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국내 은행들의 BIS(국제결제은행)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은 코로나19 타격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상승하며 BIS가 권하는 기준을 훨씬 넘긴 수준에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조세일보가 국내 18개 은행의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전수 조사한 결과 BIS 기준 기본자본비율은 평균 14.68%로 전년동기의 13.62%에 비해 106bp(1bp=0.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평균 계산에서 제외시켰다.
BIS 기본자본비율은 국제결제은행이 제정한 위험자산 대비 은행 자산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은행 건전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바젤Ⅲ에서는 은행들이 기본자본비율을 6% 이상으로 가져갈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국내 은행의 평균 BIS 총자본비율은 16.77%로 전년동기의 15.76%에 비해 101bp 오르며 바젤Ⅲ에서 권하는 8%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은행업 감독규정에 따라 BIS 총자본비율이 10.5% 이하로 떨어지면 배당정책이 제한되고 8% 이하일 경우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 조치를 권고 받게 된다.
한국씨티은행은 9월말 현재 국내에서 영업중인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기본자본비율 18.25%를 기록했다. 총자본비율은 전년동기보다 50bp 하락한 19.01%로 나타났다.
BNK부산은행의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이 약진하고 있다. 기본자본비율은 전년동기보다 287bp 상승한 17.08%로 한국씨티은행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총자본비율은 19.11%로 한국씨티은행보다 10bp 앞섰다.
KB국민은행은 올해 9월말 기본자본비율은 15.38%로 전년동기의 15.22%에 비해 16bp 상승했고 총자본비율도 17.20%로 전년동기의 16.42%에 비해 78bp 올랐다.
NH농협은행은 기본자본비율이 15.40%, 총자본비율이 18.13%를 나타냈고 신한은행은 기본자본비율이 15.95%, 총자본비율이 18.71%를 보였다.
IBK기업은행은 기본자본비율이 12.44%, 총자본비율이 14.47%를 기록했고 하나은행은 기본자본비율이 13.30%, 총자본비율이 15.38%로 조사됐다.
우리은행은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이 각각 15.28%, 17.75%를 기록했고 KDB산업은행은 기본자본비율이 11.89%, 총자본비율이 13.36%로 집계됐다.
대구은행은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이 각각 16.21%, 18.20%로 조사됐고 SC제일은행은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이 13.68%, 15.53%에 이르렀다. 경남은행은 기본자본비율이 15.89%, 총자본비율이 18.52%를 기록했다.
Sh수협은행은 기본자본비율이 13.54%, 총자본비율이 14.52%를 나타냈고 광주은행은 기본자본비율이 15.31%, 총자본비율이 17.39%에 달했다.
전북은행은 기본자본비율이 12.41%, 총자본비율이 15.05%를 보였다. 제주은행은 기본자본비율이 12.89%, 총자본비율이 16.04%를 나타냈다.
카카오뱅크는 기본자본비율이 13.07%로 전년동기에 비해 349bp 급등했고 총자본비율도 348bp 오른 13.45%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기본자본비율이 25.25%, 총자본비율이 25.90%로 조사됐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바젤Ⅰ의 기준을 적용해 바젤Ⅲ에 비해 BIS 규제가 다소 완화되어 있다.
조세일보는 국내 은행 18개사에 대해 올해 3분기 누계 순이자이익 실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분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