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앞으로도 제한적일 가능성 크다"
"환자 증가 추세 이어진다면, 1∼2주 후 중환자 병상 부족 상황"
정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 격상 확정...3주간 시행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수도권의 코로나 확산이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로 진입했으며, 전국적 대유행으로 팽창하기 직전의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수도권에 대해 사회활동을 엄격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상향하기로 했다"며 "비수도권도 2단계 거리두기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고 3차 대유행 대응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임을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어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한주간의 하루 평균 국내환자는 514명이며, 이 가운데 수도권 375명"이라며 "비수도권도 편차는 크지만 전반적으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거듭 전국적 대유행 위기임을 강조했다.
또한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날 시기지만, 환자 감소 효과는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효과가 제한적일 가능성 크다"면서 "지금과 같이 환자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면 1∼2주 후부터는 중환자 병상이 부족한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종합해볼 때 전국적인 (감염) 확산을 저지하고, 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 비상한 각오로 특단의 조치 실천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국민들을 향해서 "전국적 대유행을 차단하고 봉쇄 조치를 막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며 "필수적인 경제 활동을 제외하고 외부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유행과 길어진 거리두기 조치로 이미 큰 피해를 본 분들께 재차 송구하다"면서도 "앞으로의 약 3주간은 정말 중대한 기로이며, 지금이 전국적 대유행을 막을 마지막 기회"라고 거듭 3차 대유행 대응의 절박성을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가 통제 불능상태로 확산됨에 따라 오는 8일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이달말 28일까지 3주간 유지된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수도권에는 2단계를 유지하되 시설별 방역 조처를 강화한 '2단계+α'를, 비수도권에서는 1.5단계를 적용해왔으나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1주일 만에 다시 격상키로 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