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기업분할 안건 주총서 의결, 주가 4.7%↑…거래량 증가
개인, 9만6천여주 팔며 이익 실현…6거래일간 대량 순매수
◆…대림산업의 최근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캡처=키움증권
대림산업 주가는 기업분할 안건이 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원안대로 의결되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대림산업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3800원(4.7%) 오른 8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액면가는 5000원입니다. 거래량은 95만1600주로 전일보다 14% 상당 늘었습니다.
투자주체별로는 이날 개인이 9만6306주를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만8138주, 5만4159주를 순매수했습니다. 개인들은 그동안 사들인 주식을 처분하며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6일부터 12월 3일까지 연속해서 순매수했습니다. 개인들은 이기간 동안 111만7453주를 사들였습니다. 개인들은 지난 11월 30일 대림산업 주가가 종가 8만원으로 떨어질 때 61만3052주를 대량 순매수했습니다.
대림산업은 내년 1월 1일 지주회사인 DL과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DL E&C, 석유화학회사인 DL케미칼이 공식 출범합니다. 대림산업은 DL과 DL E&C로 인적분할되고 DL에서 DL케미칼을 물적분할합니다.
DL과 DL E&C는 기존 회사 주주가 지분율에 따라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게 됩니다. 분할비율은 DL 1주당 DL E&C 0.5562856주의 비율입니다.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분할비율이 같습니다.
이어 지주회사인 DL은 석유화학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주식 100%를 갖는 DL케미칼을 신설합니다.
대림산업의 이번 기업분할은 지배구조에 변화를 가져오지 않습니다. 분할되는 회사인 대림산업의 최대주주는 대림코퍼레이션으로 지분 21.67%를 보유하고 있고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지분율은 총 23.12%입니다.
대림산업은 분할 후 지주회사인 DL의 지분율이 변동되지 않기 때문에 최대주주의 변경도 없습니다. DL E&C의 지분분포도 지주회사인 DL과 마찬가지입니다.
분할 후 인적분할 신설회사인 DL E&C의 발행주식은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른 재상장 심사를 거쳐 증권시장에 재상장됩니다. 지주회사인 DL의 발행주식은 변경상장됩니다.
대림산업은 분할되는 DL E&C의 신주를 배정기준일인 12월 31일 현재 주주명부에 등재되어 있는 주주에게 배정합니다.
대림산업 주식은 12월 29일부터 매매거래 정지에 들어가며 내년 1월 25일께 DL 주식은 변경상장, DL E&C 주식은 재상장을 거쳐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림산업의 기업분할은 국민연금공단이 기업 분할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하면서 큰 무리없이 분할이 추진됐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의 올해 9월말 현재 대림산업 보통주 지분 13.47%(468만6587주)를 갖고 있습니다. 대림산업 지분 중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38% 상당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림산업은 기업분할로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사업부문의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지속성장을 위한 전문성 및 고도화를 추구하고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경영 안정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