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익스포저 480조원 규모 1위…58조원 상당 증가해
총 익스포저 3300조원 전년비 7.6%↑…위험가중자산 2.2%↑
◆…자료=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은행 18개사
KDB산업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이 올해 9월말 현재 282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위험가중자산은 대출금이 제대로 회수되지 못할 수 있어 자칫 국민들의 혈세가 고스란히 사라지게 된다.
위험가중자산은 대출금, 미수금, 가지급금, 유가증권, 예치금 등 자산 유형별로 위험 정도를 감안한 자산이다.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라 대출자산의 위험성에 가중치를 주어 평가하며 위험지수에 따라 산출된다.
조세일보가 국내 18개 은행의 경영실적을 전수 조사한 결과 올해 9월말 현재 18개 은행들의 위험가중자산은 1335조5918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307조3001억원보다 2.2%(28조2917억원) 증가했다.
산업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은 올해 9월말 282조2546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40조4784억원에 비해 17.4%(41조7762억원) 늘었다. 산업은행의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은 은행 평균보다 8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18개 은행들의 신용리스크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올해 9월 말 3299조556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065조6025억원에 비해 7.6%(233조9535억원) 늘었다.
익스포저는 은행이 특정 회사와의 연관된 금액에서 어느 정도 손실이 발생할지를 보여주는 금액이다. 은행들은 투자금이나 대출금의 예상 손실액을 파악하기 위해 익스포저를 활용해 위험을 측정한다.
국내 은행들이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출 규모를 늘린데 따라 신용리스크 익스포저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의 익스포저는 9월말 327조6644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83조5576억원보다 15.6%(44조1068억원) 증가했다. 산업은행의 익스포저 증가율은 은행 평균의 7.6%에 비해 2배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 9월말 익스포저가 480조517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58조4846억원 증가했고 위험가중자산은 161조611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5조1164억원 늘었다.
NH농협은행은 익스포저가 372조3499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1조206억원 늘었고 위험가중자산은 95조595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조7381억원 줄었다.
신한은행은 익스포저가 451조298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조8341억원 늘었고 위험가중자산은 145조28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조2563억원 감소했다.
IBK기업은행은 익스포저가 372조6304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43조1666억원, 위험가중자산이 176조62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조7934억원 각각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9월말 익스포저와 위험가중자산이 각각 437조802억원, 160조4594억원을 보였고 우리은행은 각각 400조8330억원, 130조7384억원을 기록했다.
부산은행은 익스포저가 64조5476억원, 위험가중자산이 27조1231억원을 나타냈고 대구은행은 익스포저가 66조351억원, 위험가중자산이 24조1168억원을 보였다.
SC제일은행은 익스포저와 위험가중자산이 각각 88조8334억원, 28조1076억원에 달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익스포저와 위험가중자산이 각각 56조3230억원, 24조7181억원에 이르렀다.
경남은행은 익스포저와 위험가중자산이 각각 46조4825억원, 18조4944억원을 보였고 Sh수협은행은 익스포저가 45조3866억원, 위험가중자산 21조8433억원을 나타냈다.
광주은행은 익스포저와 위험가중자산이 각각 31조4950억원, 10조4534억원을 나타냈고 전북은행은 각각 19조9938억원, 10조5950억원을 기록했다. 제주은행은 익스포저가 6조8039억원, 위험가중자산이 3조6584억원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익스포저와 위험가중자산이 각각 28조1209억원, 12조8775억원을 나타냈고 케이뱅크는 각각 3조6262억원, 1조8546억원을 기록했다.
조세일보는 국내 은행 18개사에 대해 올해 3분기 누계 순이자이익 실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분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