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58.2%...긍정-부정간 격차도 21.1%로 오차범위 밖
'추·윤 갈등' 악재, 지난주 조사에 이어 취임후 최저치 경신
백신 확보 문제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 미친 듯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또다시 취임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위원회가 이날 열리는 것을 비롯, 이른바 '추·윤 갈등'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제공)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총 1509명에게 물은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0.3%p 내린 37.1%(매우 잘함 21.1%, 잘하는 편 15.9%)로 나타났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p 오른 58.2%(매우 잘못함 45.1%, 잘못하는 편 13.1%)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은 0.5%p 감소한 4.7%였다.
긍정·부정평가 간 차이는 21.1%p로 오차범위를 크게 넘어섰다. 세부적으로도 대부분의 집단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크게 앞서는 모양새가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텃밭'인 호남권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많았다.
인천·경기에서는 긍/부정평가가 35.7%/59.5%였고, PK(부산·울산·경남) 27.2%/70.2%, 충청권(대전·세종·충청) 38.3%/56.0%, TK(대구·경북)에서는 26.1%/67.6%였다. 호남권(광주·전라)에서는 긍정평가가 65.4%로, 부정평가(29.1%)를 크게 앞섰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에서 각각 긍/부정평가가 35.3%/61.5%, 38.8%/55.0%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도 30대와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크게 앞섰다.
30대와 40대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지만, 다른 연령층 대비 그 폭이 작았다. 30대와 40대의 긍/부정평가는 각각 40.9%/55.5%, 46.6%/50.3%이다.
직업별로도 노동직, 무직, 학생, 가정주부, 사무직 등 대부분의 집단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큰 폭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와 코로나19 백신 확보 문제 등의 이슈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 조사에 이어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이 악재로 계속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총 3만 425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4.4%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