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로비 명목으로 금품을 챙긴 혐의로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11일 새벽 구속됐다. (KBS 방송 화면 캡처)
서울남부지법은 11일 새벽 윤 위원장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17시간이 넘는 영장심사 끝에 윤 위원장이 도망가거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해 7월 라임이 자금을 투자한 회사로부터 2억 원을 받았다. 같은 달 윤 위원장이 손태승 당시 우리은행장을 만나 라임 펀드 재판매를 요청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정상적인 법률 자문계약 체결해서 자문료를 받은 것이고, 변호사로서 정상적인 법률사무를 처리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0월 "야당 정치인에게 수억 원을 지급한 뒤 우리은행에 대한 로비가 이뤄졌다"며 윤 위원장의 로비 의혹을 폭로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11일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특수통에서 당내의 전략통이 되겠다며 꿈을 키워나가던 윤갑근 도당위원장이 결국 라임 로비 의혹으로 구속됐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대검 반부패부장 출신의 비리 의혹을 반부패부를 건너뛰고 윤 총장에게 직보한 검찰과 사실을 거짓이라며 애써 외면해왔던 국민의힘이 한배를 탄 채, 반개혁을 향해 가열 차게 노를 젓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 반개혁호의 선장은 윤석열 총장이고, 연료는 국민의힘입니까"라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조국 전 장관의 자녀 장학금 의혹은 뇌물죄로, 룸살롱에서 술 접대를 받은 검사는 김영란법 위반으로 기소했다"고 지적하며 "이조차 향응 제공자인 김봉현 전 회장까지 포함시켜 나눗셈하는 등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린 끝에 일부만 기소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검찰의 '접대 검사 구하기' 작전이 눈물겨울 정도"라고 비꼬았다.
그는 "검찰이 사는 세상이 평범한 국민이 사는 세상과 얼마나, 또 어떻게 다른지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보고도 검찰 마음대로, 수사도 검찰 마음대로, 기소도 검찰 마음대로"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권력기관 개혁을 거부하는 검찰과 국민의힘, 그들의 부정부패 리그를 이제 끝내야 한다"며 "공수처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