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대법관 등 인준 권한, 조약 승인 등 지배력 막강한 상원 장악 여부 달려
1월 5일 조지아 결선투표 상원 장악력 달려…트럼프·바이든도 지원 유세
트럼프 부정선거 주장에 지지자들 투표거부 우려…공화당 1인자 매코널 트럼프 손절
다가오는 1월 5일 상원 다수당이 결정되는 조지아 상원 선거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입법·인사 전반에 '절대권력'을 가지는 만큼 상원인 만큼 이번 선거는 양당에 중차대한 일이다.
이에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부정선거 주장이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 거부로 이어져 이번 선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바이든의 승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를 지지하던 노선을 변경했다. 민주당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인단 투표 결과 확정 후 첫 일정으로 지원 유세에 나섰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대선과 함께 치러진 미 상원 선거에서 조지아 또한 2명의 상원의원을 선출했어야 하지만 득표율 50%를 넘긴 후보가 없어 주법에 따라 1월 5일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상원 선거 결과 현재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을 차지한 상태라 다가오는 조지아 상원의원 결선투표에 상원의 다수당이 결정될 예정이다.
공화당 후보가 이긴다면 공화당이 상원 다수를 지키게 되지만 만약 민주당이 이기게 되면 공화당 50석, 민주당 50석이 된다. 이 경우 부통령이 상원의 '캐스팅보트' 권한을 갖게 되므로 민주당이 차기 상원의 다수당 지위를 갖게 된다.
상원은 대통령이 지명하는 부처 장관, 연방 대법관, 법원 판사 등 고위관료에 대한 인준 권한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국 조약에 대한 승인, 군대 파병, 하원 법안 거부 등 그 지배력이 막강해 양당에게 이번 선거는 매우 중차대한 일이다. 특히 차기 바이든 행정부가 원활하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는 것이 유리하다.
◆…<애틀랜타에서 유세중인 바이든 당선인 사진 = 연합뉴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인단 투표' 당선 후 첫 일정으로 조지아 상원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1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상원 장악 여부가 달린 조지아주 상원 선거 결선투표에서 차기 행정부가 원활한 과제를 처리할 수 있도록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공화당에서도 지난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 상원 결선투표를 위해 몇 달 만의 유세에 나섰지만, 대부분 시간을 자신의 부정선거 주장에 소요하면서 공화당 내에서는 거듭되는 '선거사기' 주장이 공화당 지지자들의 투표거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을 뽑아달라고 호소하면서도 민주당이 “이번 선거(조지아 상원 선거)도 조작하려고 한다”라는 '자가당착' 주장을 펼쳤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끈질긴 선거 조작 불만이 공화당을 진퇴양난에 빠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공화당 1인자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에 따라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했다. 앞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결과를 뒤엎으려는 소송 등 불복 행보를 지지하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라는 압박을 무시해왔지만, 조지아 상원 결선투표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노선을 달리했다.
역대 최장수로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맡으며 '미국 정계 최상위 포식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매코널 의원인 만큼 이번 그의 발언은 공화당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