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엄중 상황...부적정한 행위" 박광온 사무총장이 전달
닷세만에 나온 늦장 대응에, 野 '윤미향 감싸기 재현' 불만 나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16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위배되는 모임을 가진 자당 소속 윤미향 의원에 대해 뒤늦은 경고조치를 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낙연 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위배되는 모임을 가진 자당 소속 윤미향 의원에 대해 뒤늦은 경고조치를 했다. 하지만 늦장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당)최고위는 최근 부적절한 행위로 논란이 된 윤 의원을 엄중히 경고하기로 결정하고, 박광온 사무총장이 이를 윤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코로나19로 사회의 아픔과 시민의 고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 사항을 지나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민주당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글 (갈무리)
앞서 윤미향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서 지인과 함께 하는 와인 모임 인증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총체적 대응에 나선 시기에 윤 의원와 지인들은 마스크를 하지 않아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비판 여론이 일자 윤 의원은 13일 자신의 SNS에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라며 사과하고 사진을 삭제했지만 비등한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또한 윤 의원이 '이날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으로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지 못하고 지인들과 식사자리를 한 자리'라고 해명했지만, 일부 네티즌들을 "이날이 윤 의원 자신의 생일이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확인 결과 공교롭게도 길 할머니와 윤 의원의 생일은 같은 날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의 이번 경고가 지난 11일 문제의 와인파티 사진을 올리며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지 닷새만에 나온 늑장대응이라며 지난 이용수 할머니 사태와 마찬가지로 윤 의원을 감싸고 도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