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결제 상품권 1000억 규모
3천만 원 내 심사 없이 융자…8000억 규모
공공상가 1만여 곳 6개월간 임대료 50%, 관리비 감면
◆…[사진=DB]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9천억 원 규모를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23일 서정협 시장권한대행은 브리핑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온몸으로 맞고 있는 칼바람을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도록 피해업종 소상공인단체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긴급지원을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28일부터 서울시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善)결제상품권을 약 1000억 원 규모로 발행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선결제상품권은 소비자가 구매하면 시에서 10% 추가 적립을 해주고 선결제 시 업체에서 추가로 10% 이상 혜택을 제공해 전체적으로 소비자는 '20%+알파(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상품권 구매 절차는 기존 서울사랑상품권을 판매하는 체크페이 등 15개 애플리케이션에서 1인당 최대 3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유효기간은 내년 1월 31일까지다.
사용은 서울시내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 식당이나 카페, 독서실, 목욕장업, PC방, 이·미용업 등 정부의 집합 및 영업제한 업종 20여만 개 가운데 가맹된 업소에서 가능하다.
가맹이 되지 않은 업소에서 참여를 원할 경우 제로페이 홈페이지를 통해 선결제 참여를 신청하면 콜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소비자는 스마트폰앱 '지맵'(Z-Map)이나 홈페이지에서 사용 가능한 업소를 확인한 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시는 영업제한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 코로나19 피해기업에 3천만 원 내에서 한도 심사 없이 보증료 0.5%, 보증비율 100%, 연 0.56%의 금리로 8000억 원 규모의 융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도 지원예정 자금에 대한 상담과 접수를 오는 28일일부터 시작해 내년 1월 4일부터 즉시 대출을 실행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서울시 지하도와 지하철 상가에 입점한 공공상가 점포 1만 여개의 임대료 50% 감면하기로 했다.
관리비 항목 중 공용 관리비인 경비청소원 인건비 부담분을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감면하고 시유재산 임대료 납부기한도 사용기간 내 또는 대부기간 내 내년 6월까지 연장해 지원 효과는 약 470억 원이라고 예상했다.
서 권한대행은 “연이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오늘 0시부터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폐업 위기에까지 내몰리고 있다”며 “이 위기를 넘기에 서울시의 지원은 충분치 않겠지만 적은 액수라도 가뭄에 단비 같은 지원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