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예산정책처 '경제·산업동향&이슈 12월호' 발간-
제조업 및 서비스업 생산지수 2분기 큰 폭 감소했으나 3분기에 일부 시도에서 반등
소비는 소비촉진정책에 힘입어 2분기 증가했으나 3분기에 둔화
취업자수, 2분기와 3분기 동안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감소
주택매매가격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상승세
재난지원금과 지역상품권 지급,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잠시 증가세를 보이던 소비지수가 올해 3분기 들어 다시 주춤한 가운데, 향후 고용 여건 역시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3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경제·산업동향&이슈 12월호(코로나19 발생 이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생산의 경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제조업 및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대부분 시도에서 2분기에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3분기에 일부 시도에서 반등세로 전환됐다.
전국 제조업 생산지수는 2분기 전년동기대비 –5.2%에서 3분기 1.1%로 회복한 반면,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2분기 –3.4%에서 3분기 –1.7%에 그쳤다.
시도별 제조업 생산지수는 3분기 들어 자동차 관련 수출이 증가하면서 광주(11.8%), 경기 (10.8%), 인천(8.3%)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시도별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3분기에 서울(2.2%)을 제외하고 전년동기대비 감소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주요 산업인 항공여객운송과 여행·관광업의 부진으로 인천(-11.6%)과 제주(-8.7%)의 전년동기대비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소비의 경우 시도별 소매판매액지수는 2분기에 재난지원금 지급,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소비촉진정책에 힘입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으나 3분기에 증가세가 둔화됐다.
시도별 소매판매액지수는 면세점 매출 비중이 높은 제주(–30.4%), 인천(-9.4%), 서울(-7.8%)의 3분기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대형소매점판매액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중이용시설방문이 감소하면서 1분기 전년동기대비 –8.8% 하락했으나 2분기 –2.8%, 3분기 1.2%로 증가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3분기엔 내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천(5.2%), 부산(4.3%), 제주(3.9%)에서 전년동기대비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시도별 수출은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약 20%까지 감소했으나 3분기에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구체적으로 주요 산업의 수요 둔화와 단가 하락 등으로 2분기에 울산(–39.7%), 부산(31.1%), 전남(-27.4%)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한편 3분기에는 의약품과 대형LCD 패널 수출 증가 등으로 대전과 충남 지역의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46.8%, 13.0%, 소형SUV 자동차 수출 증가로 광주 지역이 20.3% 증가했다.
시도별 취업자수는 2분기와 3분기 동안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수는 3분기 기준 2707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1.4만명 감소했으며 경기(–9.5만명), 서울(-8.6만명), 부산(-4.9만명)의 전년동기대비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청년(15~29세) 고용률은 3분기 42.6%로 전년동기대비 1.3%p 감소했는데, 강원(–4.6%p), 부산(–4.0%p), 경기(–2.6%p), 울산(-2.5%p)의 순으로 감소폭이 큰 반면, 세종(4.5%p), 대전(3.2%p), 광주(1.0%p)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소비자물가지수는 대부분 지역에서 2분기에 하락했으나 장마 및 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3분기 상승으로 전환했고 주택매매가격은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서울(0.2%)과 인천(0.3%)을 제외하고 경북(-0.7%), 대구(-0.6%), 제주(-0.4%)를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하락했으나 3분기에 상승으로 전환됐다.
주택매매가격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상승세를 보였으며 행정수도이전에 대한 기대감과 혁신도시 및 도시철도 개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세종(30.1%), 대전(10.0%) 지역의 전년말대비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도별 예금취급기관 예금액의 증가율은 3분기 들어 둔화 또는 감소로 전환된 반면 대출액은 2분기에 기업대출, 3분기에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각각 증가세를 보였다.
시도별 예금액은 3분기에 강원(-1.6%), 제주(-1.4%), 인천(-0.4%) 지역에서 전분기말월대비 감소로 전환되었고, 서울(1.7%), 경기(1.5%) 등에서 증가세가 둔화되었으며 세종(10.6%)은 증가세를 보였다.
시도별 대출액을 살펴보면, 서울(12.4%), 광주(11.1%), 경기(9.1%) 순으로 전년말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은 2분기에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3분기에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종 (16.3%), 광주(14.7%), 서울(12.7%)의 순으로 전년말대비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은 서울(8.4%), 전남(6.4%), 경기(5.2%), 광주(5.1%)의 순으로 전년말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총괄과 조은영 경제분석관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2분기에 생산·수출 등이 위축되면서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여행·관광업의 비중이 높은 서울, 제주, 인천, 부산 지역과 초기 감염 확산이 컸던 대구, 경북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크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3분기 들어 일부 산업을 중심으로 생산·수출이 늘면서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소비가 둔화세로 전환되었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난지원금과 지역상품권 지급,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2분기에 소비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3분기 들어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3분기 들어 예금취급기관 예금액이 감소하고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고용여건이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