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6백달러→2천달러 상향…공화당 다수 상원 통과 불확실해
미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대로 경기부양책의 개인 지원금을 6백달러에서 2천달러로 상향하는 법안을 처리해 상원으로 넘겼다. 하지만 연방부채 등을 우려하며 지원금 상향을 꺼리는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에서 이 법안이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 의회 전경 사진 =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찬성 275표, 반대 134표로 이 법안을 의결해 상원으로 넘겼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를 통과한 9천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서명을 거부하며 지원금을 2천달러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7일(현지시간) 결국 의원들의 압박과 연방정부의 예산 부족으로 인한 셧다운을 감안하여 경기부양책을 포함한 내년도 예산안에 서명했지만, 여전히 제기한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줄곧 지원금 상향을 요구해온 민주당은 이날 지원금을 늘리는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에서 통과시켰다. 상원은 예산안에 대해 29일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민주당 다수인 하원에서도 필요한 투표수인 2/3를 겨우 넘겼다며 공화당 다수의 상원에서 이 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공화당은 연방정부의 늘어나는 부채를 우려하며 협상 내내 민주당보다 더 낮은 금액을 제시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2조3천억달러 예산안에 포함된 경기부양책은 코로나19를 원조하기 위한 8920억달러가 책정돼있다. 의회 제출 전 입법예산을 준비하는 조세공동위원회에 따르면 상향된 예산안이 통과되면 4천6백40억달러가 늘어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지원금을 2천달러로 올리는 것을 지지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앞서 그는 9천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충분하지 않다며 내년에 원조를 추가로 요청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맞춰 지원금을 상향하는 한편 그가 행사한 국방수권법 거분권에 대해서는 초당적 투표로 이를 무효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