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1일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판명에 대해 "책임은 사실관계에 따라 절차에 의해 처리돼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합리적인 책임론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이병완 비서실장 주재로 일일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5일 '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에서 밝힌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 달라"며 "박기영 보좌관에 대해선 사의표명 이후 더 이상 진행 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황교수 논문이 국민적 기대와 과학계의 희망 속에 정부 역시 성심성의껏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물거품이 됐다"며 "결과적으로 부끄러운 일이 됐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 대변인은 "이런 과정이 한국의 과학발전을 한 단계 더 성숙시키는 계기가 돼야한다"며 "정부와 사회전체가 성찰하고 반성하는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에 있을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 간담회 내용에 대해, "국정운영방안과 오는 18일에 있을 신년특별연설 요지에 대해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당-청 관계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이고 '1.2개각'에 대한 여당 지도부의 이해를 구하는 대통령의 설명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간부가 경찰모자를 청와대로 보낸 사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민원성격으로 이해해서 모자는 돌려보냈다"며 "동봉됐던 글은 민원제안신문고에 제안으로 처리하고 그 내용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로 넘어갔다가 경찰청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