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장관은 이 날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황교수 사태와 관련해 정운찬 서울대 총장의 대국민 사과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방금 발표문을 봤는데 국민에 대한 사과라고 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는 것 같다" 며 이 같이 말했다.
변 장관은 이어 "황 교수가 논문을 조작해 국민들에게 슬픔을 준 것은 1차적으로 서울대의 책임 아니냐" 고 반문한 뒤 "학교에서 큰 비중을 갖고 있는 정식 교수가 잘못을 저질렀는데 총장이 국민들에게 '다같이 반성하자' 는 식으로 사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변 장관은 또 "황 교수 연구와 관련해 서울대 총장과 과학재단이 계약을 하는 것이고 서울대가 관리비 명목으로 15%를 떼 가며 윤리위 등을 개최해서 연구과정 등을 점검하는 것도 대학에 우선적으로 책임이 있다" 며 "이런 상황에서 총장이 남의 일처럼 사과하는 것은 논리상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변 장관은 "허준영 경찰청장이 시위농민의 사망과 관련해서 사표를 낸 것도 직접적인 잘못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책임질만한 자리에 있었기 때문" 이라며 "장·차관 등 윗사람이 책임지는 것이 대체로 그런 경우가 많다" 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