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심층세무조사는 사무실을 급습해 국세청으로 장부 등을 옮겨와서 벌이는 것으로, 보통 탈세제보나 명백한 탈루혐의가 포착될 경우 등에만 벌이는 것이어서 이번 하이트맥주 세무조사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세청은 또 (주)코오롱에 대해서도 지난해 11월 14일부터 1월 9일까지 세무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되는 등 지난해 부동산투기조사로 주춤했던 국세청이 연초부터 대기업을 겨냥한 세무조사에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1일 하이트맥주 고위관계자는 "국세청이 지난 연말부터 3월까지, 영업일수로는 50일간의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지난 2000년에 세무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5년 만에 받는 세무조사일 뿐"이라며 의미를 애써 축소했다.
이 회사는 그러나 지난 연말 진로 인수과정을 겪으면서 회사의 분위기가 아직까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말연시 술 소비량이 최대로 오르는 시점에 벌어지는 국세청 세무조사에 상당히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보통 대기업들은 4-5년마다 정기세무조사를 받는 것이 관례일 뿐, 진로인수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만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또 지난해 11월 14일부터 1월9일까지 (주)코오롱에 대해서도 정기세무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