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59.9% 취임 후 최고치...,긍·부정 격차 23.3%p
충청권-호남권-진보층에서 지지율 하락...4개 부처 개각 여파
지난해 12월 5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약보합 흐름을 보이면서 취임 후 최저치를 재차 기록했다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4일 밝혔다.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1일 나흘간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12월 4주차 주간 집계 대비 0.1%p 내린 36.6%(매우 잘함 22.4%, 잘하는 편 14.2%)였ek.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0.2%p 오른 59.9%(매우 잘못함 45.2%, 잘못하는 편 14.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변동 없는 3.6%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전 저점(36.7%)보다 0.1%p 낮아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도 전 고점(59.7%) 경신하며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나타내며 60%대에 거의 근접했다.
이로써 긍·부정 평가 차이는 23.3%p로 오차범위 밖 큰 격차를 보여 2021년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조사에서는 긍·부정 격차는 22.9%p였다.
일간으로 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목요일(24일) 36.3%(부정평가 60.1%)로 마감한 후, 28일(월)에는 35.3%(1.0%P↓, 부정평가 61.0%), 29일(화)에는 36.7%(1.4%P↑, 부정평가 60.4%), 30일(수)에는 37.3%(0.6%P↑, 부정평가 59.6%), 31일(목)에는 36.4%(0.9%P↓, 부정평가 59.3%) 지지율 흐름을 보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권역별로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부정평가 40.8%를 기록한 광주·전라를 제외하고는 모든 권역에서 부정평가가 60%를 돌파했다.
구체적으로 충청권(대전·세종·충청)(4.6%p↓, 39.4%→34.8%, 부정평가 62.5%), 호남권(광주·전라)(2.9%p↓, 57.5%→54.6%, 부정 40.8%), PK(부산·울산·경남)(1.5%p↓, 29.6%→28.1%, 부정 67.3%), 서울(1.4%p↓, 35.6%→34.2%, 부정 62.5%)에서 하락했고 TK(대구·경북)(9.2%p↑, 20.4%→29.6%, 부정 64.1%)에서는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60대(3.3%p↓, 32.8%→29.5%, 부정평가 68.3%), 20대(2.3%p↓, 36.1%→33.8%, 부정평가 60.9%) 등에서 하락했고 30대(4.1%p↑, 35.5%→39.6%, 부정평가 58.3%), 50대(1.0%p↑, 36.7%→37.7%, 부정평가 59.3%)에서는 지지율이 올랐다.
지지 정당별로 열린민주당 지지층(7.9%p↓, 75.2%→67.3%, 부정평가 28.1%), 국민의힘 지지층(1.4%p↓, 3.6%→2.2%, 부정평가 96.6%)에서 지지율이 떨어졌고 정의당 지지층(1.8%p↑, 32.0%→33.8%, 부정평가 57.9%)에서는 올랐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8.1%p↓, 69.2%→61.1%, 부정평가 35.7%), 중도층(1.0%p↓, 35.5%→34.5%, 부정평가 63.6%)에서 지지율이 하락했고 보수층(3.2%p↑, 13.8%→17.0%, 부정평가 81.2%)에서는 상승했다.
직업별로 가정주부(4.4%p↓, 35.6%→31.2%, 부정평가 65.6%), 노동직(1.0%p↓, 35.9%→34.9%, 부정평가 62.2%)에서 지지율이 떨어졌고 무직(11.2%p↑, 25.5%→36.7%, 부정평가 56.2%), 학생(3.0%p↑, 32.4%→35.4%, 부정평가 60.3%)에서는 올랐다.
특히 무직에서 무려 11.2%p나 긍정평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전히 부정평가가 현저히 낮은 수치.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조사 기간 있었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 법무부 장관에 박범계 의원 및 환경부 장관에 한정애 의원 내정 등 인사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31일까지 나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