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청렴위원회는 12일 지난 2002년 1월 청렴위 출범 이후 4년 동안 총 28건의 비리신고자들에게 4억4165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으며 낭비된 예산 64억133만원을 국고로 환수했다고 밝혔다.
청렴위가 밝힌 연도별 보상금 지급 건수와 보상금액을 살펴보면 청렴위 출범 첫해 1건에 70만원을 지급한 뒤 2003년 3건에 7300만원, 2004년 5건에 9800만원을 지급했고 지난해에는 19건에 2억7만원을 지급했다.
이에 대해 조희완 청렴위 신고심사국장은 "지난해 7월 부패방지법 개정 뒤 보상금 액수가 최고 20억원까지 상향조정 됐고 포상금도 최대 5000만원까지 올렸기 때문에 보상금 지급액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패 유형에 대해 청렴위는 관급공사와 사회복지시설 보조금, 건강보험 급여 청구 비리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렴위는 보상금 지급된 사례에 관해, 택지조성공사 과정에서 관련 공모자들이 외부반입 토사물량을 허위로 감리해 공사비 13억5275만원을 과다 청구한 사건으로 이를 신고한 사람에게는 766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 전국 경찰서 경리담당 직원들이 수의계약으로 보수공사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뇌물로 받은 3억7320만원을 국고로 환수한 뒤 비리 신고자에게 2912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관련 경찰공무원 40명은 파면·해임 등 징계조치했다고 청렴위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