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NSA 등 미국 연방 안보기관이 합동브리핑을 통해 러시아 출신 해커들이 중요 기관과 기업들에 대한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며 경고했다.
더 버지 등 외신들은 FBI(연방수사국), NSA(미국국가안전보장국), 국토 안보부의 사이버 보안 자문부서인 CISA가 5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 출신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최소 10개 이상의 미국 연방기관과 파이어아이(FireEye)·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다양한 기술 회사의 네트워크를 침범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정부는 네트워크에 침범한 행태와 범위를 이해하기 위한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정보 수집을 위한 활동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해킹이 이뤄진 기관들의 명칭은 나타나 있지 않지만 재무부와 주, 그리고 에너지부는 영향을 받은 부서에 포함된 것으로 보고된 기관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이것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헌신적인 노력과 부서간의 심도 깊은 논의의 결과”라며 “공동기관은 동맹과 파트너, 그리고 미국인과 정보를 조사, 개선, 공유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계속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커들의 공격 사실은 지난 해 12월 초 공격의 피해자인 사이버 보안회사 파이어아이(FireEye)가 자체 네트워크에 해커들이 침입한 사실을 최초로 공개하면서 스파이 활동과 관련되었을 것이라는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정부 기관에도 침투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으며 피해는 주로 오리온(Orion) 네트워크 관리 도구를 이용하는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솔라윈즈(SolarWinds) 고객인 정부기관과 포춘 500대에서 발생했다.
파이어아이즈는 “해커들이 솔라윈즈의 네트워크에 침입해 오염된 소프트웨어를 고객들에게 보내고 백도어 방식으로 설치함으로써 프로그램이 설치된 수천 개의 회나 또는 기관 중 하나에 쉽게 침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동성명에 의하면 약 1만8000개의 정부, 민간회사 등이 백도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버전을 다운로드 했지만 신속한 활동으로 인해 실제 해킹이 이뤄진 케이스는 예상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외신들은 APT29로 알려진 러시아 정보그룹이 이전부터 해킹을 수행했다고 보도했으며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연구결과를 훔치려는 시도를 포함해 다양한 스파이 집단이 주도하는 공격과 관련이 있단ㄴ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