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매매가격 변동률 0.14%…중저가 단지 상승 견인
◆…서울 주간 매매·전세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새해에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한 달 이상 이어졌다. 경기 지역 등 수도권 전반에서 오름추세에 변동이 없는 가운데 전세시장도 매물부족 등으로 상승곡선이 꺾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14%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작년 마지막 조사 시기였던 지난달 셋째주 0.11% 대비 0.03%p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11월 0.06% 보합세를 보이다 넷째주부터 6주 가량 상승세가 지속됐다. 재건축이 0.11%, 일반아파트가 0.14%로 직전조사대비 각각 0.04%p, 0.02%p씩 오름폭이 커졌다.
25개 자치구 중 보합세를 보인 금천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세가 이어진 모습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저가 아파트가 시세 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강남권은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이, 비강남지역은 상대적 저평가 인식이 작용해 수요가 유입됐다는 게 부동산114의 설명이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지역별로는 도봉(0.22%), 종로(0.22%), 성동(0.21%), 송파(0.21%), 용산(0.21%), 강북(0.19%), 동대문(0.19%), 성북(0.19%), 구로(0.18%), 마포(0.17%), 영등포(0.17%), 동작(0.15%), 노원(0.14%), 서대문(0.14%) 등의 순으로 상승세를 내비쳤다.
도봉은 물건 부족으로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된 가운데 호가는 꾸준히 높아지며 쌍문동 극동, 창동 동아청솔이 1000만~4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종로는 홍파동 경희궁자이2단지가 1000만~3000만원 올랐고 성동은 금호동2가 래미안하이리버,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하왕십리동 왕십리KCC스위첸 등이 1000만~3000만원 가량 뛰었다. 송파는 리모델링이 추진 중인 가락동 쌍용1차가 1000만원, 재건축이 추진 중인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가 2500만~3500만원 올랐다.
이번주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27%, 0.2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직전조사대비 신도시는 0.04%p, 경기·인천은 0.10%p 오름폭이 커졌는데 지난달 초부터 우상향 그림이 지속되고 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과 김포한강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뒤 GTX 등 광역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있는 일산으로 수요가 쏠리는 양상을 보이면서 일산(0.60%), 중동(0.59%), 산본(0.51%), 평촌(0.28%), 분당(0.27%), 위례(0.23%), 파주운정(0.20%) 등의 상승률이 컸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7단지주공, 마두동 강촌5단지라이프, 장항동 호수4단지LG롯데 등이 500만~1500만원 뛰었고 중동은 중동 보람아주, 상동 반달극동 등이 500만~1500만원 정도 올랐다. 산본은 산본동 우륵주공7단지와 가야5단지주공1차가 25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고양(0.68%), 김포(0.36%), 부천(0.36%), 광명(0.30%), 파주(0.30%), 구리(0.24%) 순으로 조사됐다. 고양은 식사동 위시티일산자이4단지가 1000만~1500만원, 탄현동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가 1000만원, 덕이동 하이파크시티일산아이파크1단지가 750만~1500만원 정도 뛰었다. 김포는 사우동 김포사우아이파크, 감정동 푸른마을신안실크벨리, 고촌읍 오룡마을한화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고 부천은 소사본동 주공뜨란채4단지와 옥길동 옥길호반베르디움이 4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시장은 이번주 서울이 0.25%, 신도시가 0.28%, 경기·인천이 0.20%의 변동률로 집계됐다. 수도권 전반에서 0.03~0.08%p 상승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서울의 경우 강남(0.38%), 강동(0.37%), 송파(0.37%), 강서(0.29%), 구로(0.28%), 영등포(0.28%), 노원(0.26%), 성북(0.25%) 등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이 2500만원, 압구정동 신현대가 2500만~5000만원 가량 전셋값 상향 조정이 이뤄졌고 강동은 상일동 고덕아르테온이 2500만원, 고덕동 고덕아이파크가 1000만~15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우성1·2·3차와 가락동 헬리오시티가 1500만~2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이외에 신도시는 광교(0.74%), 산본(0.45%), 일산(0.43%), 중동(0.28%), 판교(0.25%) 순으로 조사됐으며 경기·인천에선 부천(0.43%), 구리(0.39%), 고양(0.38%), 김포(0.34%), 수원(0.29%), 용인(0.24%), 광명(0.19%), 의왕(0.19%) 등의 변동률이 높았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새해에도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전세난에 따른 매매 갈아타기 수요가 수도권 주요 도심에서의 아파트 가격을 자극하는 분위기로 임박한 3기신도시 토지보상과 GTX 등 광역교통망 개선호재 등이 이어지며 상승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면서 "역세권, 준공업지역, 저층 주거단지 고밀개발 이슈나 정비사업 규제완화에 따른 기대감도 단기적으로는 시장을 자극할 수 있는 이슈"라고 진단했다.
이어 "전세시장은 매물부족에 상반기 재건축 이주수요, 연초 학군수요 유입 등이 겹쳐 비수기에도 상승세"라며 "집주인들의 의무거주 요건 강화로 신규 아파트 입주단지에서 매물화 되는 전·월세 공급량도 예전보다 부족해 뚜렷한 정책보완이 이뤄지기 전까진 지금의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