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란 선동' 혐의 적극 부인
국회 폭동사태날 연설에 "매우 적절했다"
미 하원의 탄핵 시도에 "정치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의 연속"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연설이 지지자들의 국회 폭동 사태를 부추겼다는 지적에 자신의 발언이 “매우 적절했다”며 '내란 선동'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요일 국회 폭동 사태 이후 첫 연설에서 관련된 비난을 회피하면서 지난여름 미전역에서 일어난 인종 차별과 공권력 남용 항의 시위에 초점을 돌렸다.
그는 앤드루 공군기지에서 “많은 사람이 봤고 신문과 매체들이 중계했듯이, 사람들은 내가 말한 것에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여름, 포틀랜드와 시애틀 등에 일어났던 끔찍한 폭동이 진짜 문제였다”고 말했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인증하는 가운데, “나약함으로 우리나라를 되찾지 못한다. 힘을 드러내야 하고 강해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폴리티코는 폭도들을 자극할 수 있던 이런 발언이 내란 선동과 탄핵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자신을 두 번이나 탄핵하려고 하는 것에 “정치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의 연속”이라며 “엄청난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탄핵소추안이 하원에서 처리된다면, 그는 하원에서 두 차례 탄핵당한 역사상 첫 대통령의 불명예를 안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국회 폭동 사태 뒤 트위터에 영상 메시지 두 개를 올렸다.
그는 첫 영상에서 지지자들에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하면서 “매우 특별하다”고 격려했다. 두 번째 영상에선 그의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그 뒤 트위터는 8일 “트럼프 대통령 계정의 최근 트윗과 맥락 등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한 뒤 폭력의 추가 선동에 대한 위험 때문에 계정을 영구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빅 테크가 미국에 끔찍한 일을 하고 있다”며 “그들은 분열을 일으키고 있고 내가 오랫동안 예측해온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