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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이민' 바이든 기대…美 향한 대규모 난민 행렬

조세일보 | 강대경 기자 2021.01.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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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향한 난민 행렬, 과테말라 국경서 막혀

온두라스 난민 120명에서 시작해…수천 명으로 불어나

중남미 국가들의 가난과 범죄를 피해 희망을 찾아 미국으로...

멕시코 대통령 "(미국이) 이민 개혁을 단행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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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난민 행렬 막아선 과테말라 경찰과 군인

과테말라 국경 근처에 대규모 난민이 모여들어 미국을 향해 행진했으나, 과테말라 정부가 온두라스에서 넘어오는 이들을 해산시켰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이민에 다른 접근법을 취하겠다고 약속하자 이에 기대를 품고 미국 이민 길에 올라선 난민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과테말라 경찰과 군인들이 과테말라 국경 고속도로로 들어오는 난민을 국경 밖으로 밀쳐냈다. 과테말라 정부는 15일 밤(금요일) 2천여 명에 달했던 이들을 고속도로 담벼락과 가파른 산 사이에 그들을 몰아넣기도 했다.

매체는 바이든 당선인이 이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접근법을 취하겠다고 약속하자, 즉각적인 변화가 기대되지 않는 상황임에도 난민들이 이에 희망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이 난민들을 '캐러밴'이라 부르며 2018년 온두라스에서 난민 120명이 빈곤과 범죄를 피해 미국으로 입국하고자 출발했다. 그런데 이 난민 행렬에 니카라과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삶이 힘든 중남미 나라들의 난민까지 합쳐지면서 규모가 수천 명으로 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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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입국이 막혀 눈물 흘리는 난민 가족 (사진 연합뉴스)

과테말라 정부는 고속도로를 다시 열기 위해, 난민들이 원한다면 탈 온두라스행 버스를 마련했다. 군인과 경찰은 10분 안에 고속도로에서 나갈 것을 난민들에게 명령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자 방패와 최루가스로 이들을 강제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난민 몇몇이 다쳤다.

페드로 브롤로 빌라 과테말라 외무장관은 온두라스 정부가 난민 행렬을 멈추게 하는 데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온두라스 정부가 이들이 국경에 오지 못하도록 대규모 치안 부대를 투입하기로 약속 했다고 전했다.

온두라스는 코로나19 대유행과 11월에 2차례 발생한 허리케인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보아 수천 명이 재해 난민이 됐다. 이미 경제 위기와 갱단의 폭력으로 피해가 큰 상황에 엎친 데 덮친 격.

일부 난민들이 멕시코 국경으로 가는 길을 찾더라도 멕시코 국경수비대가 이들의 입국을 막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멕시코는 1년 전 멕시코로 들어오려는 대규모 난민을 해산시킨 바 있다.

과테말라 정부는 지금까지 온두라스에서 온 난민 8,000~9,000명이 과테말라에 불법 입국한 것으로 추정했다.

17일 과테말라 보건부는 난민 2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보건부는 과테말라에서 격리조치를 끝내기 전까지 이들을 온두라스로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18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과테말라와 온두라스에서 온 난민들과 대화를 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이들이 강제로 어떤 나라에 들어가지 않도록 잘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사에서 이민 관련 언급을 하길 바란다며 “이민 개혁을 단행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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