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급등' 美1분기 근원PCE 3.7%↑…2년물 국채금리 5% 돌파

1분기 GDP 성장률 1.6%...전망치 크게 하회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5.1%…전 분기 두 배 달해

"경제성장 하락세, 인플레 가속화 확인시켜줘"

"연내 금리인하 점점 더 불가능"…국채 금리 급등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주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3.7%로 집계되며 여전히 뜨거운 인플레이션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금리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를 돌파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6%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2.4%)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2.2%)를 밑도는 수치이자 지난 4분기(3.4%)보다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상무부는 1분기 PCE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3.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 PCE가 1.8%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이는 크게 가속화된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3.7%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 3.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전 분기의 두 배에 달하는 5.1%로 집계됐다.

3월 PCE 가격지수는 다음날 26일(현지시간) 발표되는데 시장은 3월 근원 PCE 상승률을 2.7%로 예상하고 있다.

평가사 피치의 올루 스놀라 미 경제 조사 책임자는 로이터에 "이날 데이터는 엇갈린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이는 경제 성장의 하락세이며 인플레이션 가속화 추세를 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이 계속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잘못된 방향으로 상승하면서 2024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점점 더 불가능해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스파르탄 캐피탈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경제학자는 "이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이며 올해 남은 기간에도 큰 의문점을 제기한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또다시 연준의 금리 인하 후퇴론에 힘이 실리며 이날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대비 6bp 이상 상승해 장 중 한때 5%를 넘어섰다. 10년 만기물은 약 8bp 이상 오른 4.74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