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아파트·빌딩에도 길지(吉地)와 흉지(凶地)가 있어
고층아파트·고층빌딩은 콘크리트의 단괴(團塊)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단괴는 단단한 돌덩어리·암석(巖石)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인공적인 단괴(團塊)로 건축된 고층아파트·고층빌딩 안에서 오래 머무르며 장시간 생활할 경우에 가져오는 사회심리적인 현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고층아파트·고층빌딩에서 장기적인 생활은 하게 되면 성인병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데 이게 바로 고층아파트증후군·고층빌딩증후군이다. 고층아파트증후군·고층빌딩증후군에 의해서 야기되는 현상으로 스트레스증가·저혈압증세·현기증·시력저하·귀(耳)울림·무력증·두통·호흡기질환·생리불순·유산사산증가 등 의학적인 관찰과 보고가 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고층아파트 건설은 높은 산을 건설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 대공사다. 일반적으로 10층 높이의 고층아파트·고층빌딩은 최소 30m 높이의 산(山)에 해당하는 것이고, 30층 높이의 고층아파트·고층빌딩은 최소 90m 높이의 산(山)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으며, 123층 높이의 고층아파트·고층빌딩은 최소 369m 높이의 산(山)에 해당한다.
이렇게 인공의 산과 같은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인 높은 고층아파트·고층빌딩이 평지에 들어서면 그 주변지역의 기(氣)의 흐름·이동·차단·순환 등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게 된다.
한마디로 콘크리트 구조물인 인공의 산이 생겨남으로써 기(氣)의 이동과 차단현상이 생긴다는 의미다. 이런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은 결국 인간의 경제생활과 거주활동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렇다면 고층아파트증후군·고층빌딩증후군이 야기되는 이유는 뭘까? 집터가 골짜기에 위치하여 밤낮없이 골바람을 받는 곳을 풍수학에서는 흉지(凶地)로 분류한다. 또 고층아파트·고층빌딩이 빼곡하게 들어선 도시지역에서는 빌딩풍·돌풍의 피해가 종종 일어나기 마련이다.
지형의 골짜기나 고층건물들 사이에 불어 닥치는 골바람·빌딩풍을 풍살(風殺)·곡살풍(谷殺風)·음곡자생풍(陰谷自生風)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처럼 골바람·빌딩풍·풍살(風殺)·곡살풍(谷殺風)·음곡자생풍(陰谷自生風)·음살풍(陰殺風)을 받는 땅·집터는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부지불식간에 사람이 다쳐 상해를 입거나 하루아침에 건강을 잃기도 하고 재물이 흩어져 가세(家勢)가 기우는 등의 재앙이 일어나기 쉬운 터다.
더욱이 골바람·빌딩풍·풍살(風殺)·곡살풍(谷殺風)이 서북간방에서 불어 닥치는 서북풍을 받는 곳은 건해풍(乾亥風)이라 하여 그 피해가 더욱 극심하므로 이런 터에서 오래 머무르거나 거주활동을 하려면 반드시 풍수적인 비보(裨補)의 방편을 강구해야 나쁜 일들을 경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유사한 사례로 특정지역에 조성한 뉴·타운 ○○신도시의 도시공간구조는 건해풍(乾亥風)·음살풍(陰殺風)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지형에 입지해 있음을 쉽게 알 수가 있다.
그래서 ○○신도시는 이런 음살풍(陰殺風)의 영향 때문에 사치와 낭비를 조장하고 풍속을 저하·타락시킬 위험성을 가진 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랏일·공무를 보는 고위공무원·관료들이 이런 도시공간구조 내의 집터에서 오래 머무르거나 거주활동을 장기간 지속할 경우에는 공직기강을 해이하게 할 위험성이 매우 높은 곳이라 할 수가 있다.
노병한 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