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재보궐선거 당내 선출 일정 중단...무공천 여부는 내주중 결정
◆…정의당은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강은미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해 조직을 재정비하기로 30일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결정했다. 앞서 중대재해법 입법을 촉구하는 정의당 의원들. 사진 왼쪽 세번째가 강은미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강은미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해 조직을 재정비하기로 결정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30일 오후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한 6기 제4차 전국위원회 직후 브리핑에서 "당의 위기 수습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특단 대응, 당대표 궐위 상황 등을 고려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며 "위원장은 강은미 원내대표가 맡는다"고 밝혔다.
이어 "부대표나 청년정의당창당준비위원장은 사퇴하지 않기 때문에 지도부 총사퇴가 아닌 비대위 전환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지도부 총사퇴라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 반박한 설명으로 해석된다.
이날 개최된 정의당 전국위원회에서는 김 전 대표 제명에 따른 향후 당 운영 방안과 오는 4월 재보궐선거 관련 방침 등을 심의·의결했다.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대표에 준하는 권한을 갖게 된다. 또한 비대위원 임명은 비대위원장에게 일임하되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임명하기로 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4.7 재보궐선거 무공천 여부에 대해선 "당내 선출 선거 일정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선거 방침과 관련해 보다 심도 있는 논의와 이를 통한 책임 있는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 빠른 시일 내에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재논의,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무한 책임의 자세로 임하며 깊이 성찰하겠다"며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수습과 대책을 마련해 조속한 시일 내에 국민 속에 거듭 날 수 있도록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의 재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결정할 차기 전국위원회는 이르면 다음 주중 소집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