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의심하는 사람은 과학적 보고서 나와도 믿지 않을 것"
우한 사망자 가족들 WHO 조사단 만나게 해달라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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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의 코로나19 기원조사에 대한 비판 여론에 반박했다. 이 가운데 우한에서 코로나19 사망자들의 가족이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다며 WHO 조사관들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WHO의 마이클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이 코로나19 기원조사가 미흡하고 투명하지 않다는 비판에 국제조사팀이 “잘하고 있다”며 과학적인 보고서가 나와도 의심하는 사람은 믿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가운데 중국의 우한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의 가족이 WHO 조사단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ABC는 이들이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으며 외국 언론과의 대화가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한 사망자의 가족은 A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부가 진정으로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면 전염병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WHO 전문가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가족은 “정부를 비판하고 목소리를 낼수록 감시와 박해가 심해진다”며 이번 WHO의 조사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국제조사팀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WHO는 지난주 트위터를 통해 우한의 병원, 바이러스 연구소 그리고 최고 집단 발생지인 화난 시장을 방문해 최초 환자들과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9일 14일간의 격리를 마치고 조사를 시작한 WHO 국제조사팀이 최초집단 감염이 발생한 우한 화난 수산시장을 1시간 정도 체류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고 알려져 조사가 불투명하다는 비판 여론이 퍼졌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WHO 국제조사팀이 우한에서 코로나19 발원의 증거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 리젠은 이번 WHO의 방문에 대해 “이번 교류와 협력은 조사가 아닌 세계적 연구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미국 측은 앞서 백악관을 통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강력하고 분명한 국제적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또한 “중국이 나서서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하며 국제조사팀에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