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 위상 복원'주제의 연설 "새 외교정책 부합 위해"
"독일 미군 재배치 동결""예멘에서 공격적 작전 위한 사우디 군부 지원 중단할 것"
연간 미 입국 난민 한도 트럼프 행정부의 8배로 늘릴 것
성소수자(LGBTQ) 위한 보호 각서 발표할 예정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전면 재설정된 외교정책에 부합하는 미군의 주둔태세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미국은 독일 주둔 미군의 재배치를 동결할 예정이다. 이날 그는 또한, 예멘에서의 사우디아라비아 군부 지원을 중단하고 미 입국 난민 한도를 늘릴것이라고 발표했다.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부처로 국무부를 방문해 '미국의 세계적 위상 복원'이라는 주제로 연설한 바이든 대통령은 다시 한번 “미국이 돌아왔다. 외교가 돌아왔다”고 말하며 국무부 참모진들을 향해 “당신들이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염병에서 기후위기, 핵확산까지 도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순간”이라며 “이러한 문제는 국가들이 협력해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며 동맹을 강조하기도 했다.
AP통신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뒤집으며 미국이 세계적인 리더의 역할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세계에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전면 재설정한 미국의 외교정책에 부합하는 미군의 전 세계 주둔 태세 검토를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기간에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결정된 독일 주둔 미군 재배치는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예멘에서의 사우디아라비아 군부 지원을 중단할 것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주권을 수호하는데 필요한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는 미국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민주주의 가치에 뿌리를 둔 외교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자유 수호, 기회 옹호, 보편적 권리, 법치주의 존중 그리고 모든 사람을 존엄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입국 허용 난민 이원 한도를 트럼프 전 행정부의 8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으로 입국하는 난민 한도를 1만5000명으로 대폭 줄인 바 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전 세계의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 소수자를 보호하는 내용의 대통령 각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기간 동안 LGBTQ 권리를 우선시하겠다고 공약하며 평등 증진을 위해 미국의 전폭적 외교 수단을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