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공화당 버리고 트럼프당 가입할 것"…27% "잔류할 것"
공화당 분열 양상…트럼프, 탄핵 무죄판결 후 공화당 1인자 비난
사무실 차린 트럼프 자신에게 맞선 공화당원에 맞선 경선 도전자 지원할 것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미치 맥코넬 미 상원원내 대표<사진 =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의원의 절반 가까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새로운 당을 만든다면 “입당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미 공화당이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2022년 중간 선거에 적극 개입하며 자신에 맞선 공화당 의원들을 응징할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의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서퍽대와 USA 투데이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원 46%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창당을 결심하면 공화당을 버리고 입당할 것이라고 답했다. 27%는 “잔류할 것”을 선택했으며 나머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는 공화당이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트럼프는 자신의 정치적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이자 1인자인 미치 맥코넬 의원에 대한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그는 탄핵 심판이 무죄로 결정된 후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맥코넬 의원과 계속 함께한다면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는 결코 해야 할 일이나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맥코넬 의원은 탄핵 심판에서 유죄에 표를 던지진 않았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사당 난입사태에 '윤리적으로' 책임이 있을 뿐 아니라 형사 기소가 가능하다고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탄핵 심판에서는 수전 콜린스, 리처드 버, 빌 캐시디, 리사 머코스키, 밋 롬니, 밴 세스, 팻 투미 의원 등 공화당 상원의원 7명이 탄핵에 찬성했다.
이에 트럼프가 다가오는 경선에서 이들에 맞설 공화당 내 경선 도전자들을 지원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트럼프는 플로리다에 사무실을 차렸다.
제이슨 밀러 트럼프 선임고문은 이번 주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상하원을 되찾는 것”이라며 “맥코넬 의원이 왜 트럼프를 맹비난하는지 모르겠지만 반격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리처드 버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2022년 경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관측되고 있다.
전 오바마 행정부의 비서실장 람 에마누엘 또한, 지난 14일(현지시간) ABC '디스 위크'에 출연해 “트럼프는 2024년 재선에 출마하지 않겠지만 앞으로 2년을 강력한 응징에 쓸 것이다”고 전망했다.
앞서 더힐은 큰 손 후원자들이 친트럼프든 반트럼프든 공화당 내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밀 것이라는 관측을 보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