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유용성과 향후 운명을 놓고 미 의회 의원들 사이에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포문을 먼저 연 것은 매사추세츠 주 상원인 엘리자베스 워렌(Elizabeth Warren)으로 그녀는 비트코인을 투기적 자산이라는 자넷 엘런(Janet Yellen) 재무장관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그 끝은 참혹하게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상화폐의 과도한 에너지 사용에 따른 탄소배출로 인해 비트코인이 극도로 비효율 적이며 종국적으로 지구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반면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인 로 칸나(Ro Khanna)는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면서 “디지털 금과 같은 비트코인은 결코 가치가 하락할 수 없다”라며 “경제적 관리 실패와 오류에 대한 견제작용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초국가적 교환을 촉진하는 속성을 가진 가상화폐의 분산화에 대해 적극 찬성한다.”고 받아쳤다.
다만 그 역시 “가상화폐를 육성하되 소비자를 보호하고 남용을 방지하며 투기적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탄소 집약적인 채굴수단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조심스런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트위터에서의 칸나에 대한 반응은 싸늘했다. 어거스트(August)라는 사용자는 “가상화폐는 에너지 낭비는 물론 심각한 전자폐기물을 양산한다.”라며 “가상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GFX 카드는 일반적인 사용 사례에서보다 훨씬 대량으로 빨리 구매되고 폐기되는 현실을 외면한 발언”이라고 공격했다.
또 다른 사용자인 포르자 맨체스터 씨티(Forza Manchester City)는 가상화폐의 탈중앙화 속성에 대해 무지하다며 “비트코인의 탈중앙화는 이론에 불과할 뿐 대부분의 비트코인은 항상 몇 개의 주요 채굴 풀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트코인의 탈중앙화가 경제적 관리부실에 대한 점검과 견제기능을 제공한다는 그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탈중앙화가 가진 기능이라고는 투기적 행위자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