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코스피가 장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세로 전환, 3000선이 다시 붕괴됐다.
주말 사이 미 증시가 1% 넘게 오르고 미국 상원이 1조9000억원 달러의 경기부양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지수가 상승 출발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유입되고 아시아 주요 증시도 약세를 보이며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은 2%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5포인트(1.00%) 하락한 2996.1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73포인트(0.19%) 상승한 3031.99에 시작 후 상승폭을 확대 장초반 3050선을 넘어섰다. 주말 사이 미 증시가 1% 넘게 오르고 미국 상원이 1조9000억원 달러의 경기부양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장초반 상승흐름을 보였다.
3030~304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리던 지수는 오전 11시경부터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유입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예맨 반군이 사우디 석유시설을 공격, 북해산 브렌트유가 22개월만에 70달러 선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한국을 포함 아시아 주요 증시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점차 확대하며 장후반에는 3000선이 무너졌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767억원, 129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 중 연기금은 274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두달 반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은 5251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업종이 3.90% 내리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의약품과 종이목재 업종도 각각 3.15%, 2.56% 내렸다. 은행과 철강금속 업종은 각각 2.31%, 1.52%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포스코케미칼(-6.21%), SK이노베이션(-4.96%), SK(-3.95%), 롯데케미칼(-3.73%), 카카오(-3.61%), 셀트리온(-3.48%), 삼성전기(-3.33%), SK하이닉스(-3.21%), 삼성바이오로직스(-3.20%), 삼성SDI(-3.13%) 등이 3% 넘게 하락했다.
반면 KB금융(+6.28%), 한국조선해양(+3.74%), 신한지주(+3.68%), 하나금융지주(+3.63%), 현대제철(+3.24%), 우리금융지주(+3.12%) 등은 3% 넘게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은 2%대 급락, 코스피보다 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71포인트(2.03%) 내린 904.77에 장을 끝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