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하다 아버지에게 활 쏜 10대 아들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DB]
검찰이 아버지와 말다툼을 하다 활을 쏴 상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된 10대 아들에게 징역 장기 7년·단기 5년을 구형했다.
1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문병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존속살해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17)군에 대해 “징역 장기 7년·단기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아버지인 피해자가 본 사건으로 복부에 천공 상해를 입었으나 피고인의 처벌을 원치 않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A 군은 주거지에서 50대 아버지 B 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아버지의 복부를 향해 양궁인 컴파운드 보우로 화살을 쐈다.
복부에 화살을 맞은 B 씨는 A 군이 추가로 화살을 쏘려하자 옥상으로 도망친 뒤 옥상문을 잠궜다.
이에 A 군은 B 씨를 쫒아가 잠긴 옥상문을 망치로 깨뜨리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군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정신 분열의 일종인 피해형·신체형 망상장애가 의심될 정도로 정신건강에 이상이 있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말했다.
A 군에 대한 선고 재판은 이달 31일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