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심판론' 48.4%- '국정안정론' 33.4%로 '정권심판론'이 높아
이슈, '지역경제 활성화-주거 및 부동산 정책-가덕신공항' 순
KBS의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도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야 후보. 왼쪽이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 오른쪽이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그래픽=조세일보 조혜미］
11일 KBS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8~9일 이틀간 부산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었더니,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40.9%, 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27.1%로 집계됐다.
두 후보 지지율 격차는 13.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기타 후보는 4.8%였고, 적합한 후보가 없다(10.5%)거나 모른다(16.8%)고 답한 부동층은 27.3%였다.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김영춘 후보 지지자의 14.9%가, 박형준 후보 지지자의 10.1%가 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보궐선거의 의미에 대해선 '정권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8.4%,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 33.4%로 정권심판론이 높았다. '모르겠다'는 18.1%였다.
부산시장 보궐 선거 이슈로는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 응답이 27.5%로 가장 높았고, '주거 및 부동산 정책'이 18.3%로 그 뒤를 이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 응답이 14%로, 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의혹도 7.4%를 차지했다.
투표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66.1%)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아마 투표할 것이다(15.1%),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14.4%), 투표하지 않겠다(4.1%) 순이었다.
투표 희망 일에 대해서는 전체의 57.6%가 4월 7일 당일 투표로, 32.9%는 4월 2~3일 사전투표일에 투표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가덕도 신공항 사업 추진의 성격을 묻는 문항도 있었는데 '부산지역 숙원을 해결한 정치적 결단'이라는 응답이 43.3%, '부산시장 선거를 위해 급조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43.9%로 나왔다. 한일해저터널 건설 이슈에 대해서는 56.6%가 부정적으로, 28.2%는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러나 앞으로 가덕신공항 추진 과정에 대해서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가덕신공항 건설이 보궐선거 이후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계획대로 잘 추진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52.8%로, '계획대로 잘 추진될 것'이라는 응답 36.1%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 휴대전화 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7.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KBS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