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생산 지연과 유럽연합 수출통제로 공급 늦어져
상반기까지 전 인구에 접종하겠다고 했으나 크게 지연돼
현재 보건의료 종사자 480만 명에 접종 진행 중
4월부터 65세 인구 3600만 명을 대상으로 접종 시작
◆…일본 도쿄에 위치한 한 질병센터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고노 다로 일본 백신담당상이 5월과 6월에 화이자 백신 1억 회분(5천만 명분)을 접종할 예정이라고 재팬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고노 다로 담당상은 12일 "벨기에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백신이 유럽연합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2021년 상반기까지 일본 인구 1억 2600만 명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에 공급될 1억 회분은 2회 접종을 받아야 하므로 일본 인구 5천 만 명이 접종받을 수 있는 양.
지금 일본은 보건의료 종사자 480만 명에 예방접종을 진행 중이다. 4월 중순엔 65세 이상 인구 3600만 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확대한다.
신문은 일본이 화이자 백신 생산 지연과 유럽의 수출통제로 인해 백신 접종 속도가 미국과 영국 등 나라보다 뒤처졌다고 전했다.
일본은 비교적 일찍 화이자 백신을 확보했다. 2021년 초만 해도 일본 정부는 2021년 7월에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 개막 이전에 전 국민에 대한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화이자 측과 구체적인 공급량과 시기를 정하지 않아 백신 공급을 제때 받을 수 없게 됐다.
고노 담당상은 백신 42만 회분이 오는 15일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실시한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백신 접종을 원한다는 일본인이 63.1%에 불과해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큰 편이다.
일본에서 13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가 1296명, 사망자가 58명 나왔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44만5585명, 사망자가 8509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