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이 발생한 가운데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가 파리 국회에서 열린 정부 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16일(현시 시각) 프랑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3차 대유행에 접어들면서 대도시인 파리 지역에 추가적인 제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병원체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감염이 급증한 파리를 중심으로 수도권 병원의 상황은 극도로 긴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 주에 비해 4.5% 증가한 2만 9975명으로 이는 한 달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 카스텍스(Jean Castex) 프랑스 총리는 BFM TV와의 인터뷰에서 “파리 지역에 새로운 조치를 고려할 때가 온 것 같다”며 “다른 두 지역에서 이미 실시되고 있는 것과 같은 주말 봉쇄 등의 조치들이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EU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프랑스도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 백신 예방접종이 크게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더 많은 전염성 강한 변종에 의해 촉발된 새로운 유행병 파동을 막아내고 프랑스가 제3의 국가적 봉쇄에 의지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안전 문제로 월요일에 발표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중단은 이 전략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를 포함한 12개 EU 회원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발생한 혈전 사례에 대한 우려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백신 사용을 중단한 상태다.
카스텍스 총리는 유럽 보건당국의 백신 안정성이 확인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2만 5492명으로 이 가운데 4239명이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사망자는 408명이 추가돼 모두 9만 1170명이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