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5년 만에 개최되는 '2+2 회의' 결과, 방한성과 보고 받아"
1월 출범 美행정부 최고위급 인사 첫 대면접견...'대북정책' 핵심
양 장관 18일 빡빡한 일정 소화...서훈 안보실장도 두 장관 각각 면담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후 방한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청와대에서 합동접견한다. 지난달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는 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8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을 만나 바이든 행정부와 한미동맹 결속은 물론 대북정책 등에 대해 논의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후 3시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을 합동 접견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5년 만에 개최되는 '2+2 외교·국방장관 회의' 결과를 비롯한 방한 주요 성과를 보고받고,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두 장관의 노고를 치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20일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최고위급 인사를 대면으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양 장관 접견에서 미 행정부가 준비 중인 대북정책 등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을 미국 측에 설명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동은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 기조의 방향을 가늠하고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을 이번 접견 내용을 토대로 향후 있을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바이든 대통령과 취임 후 첫 통화를 갖고 조속한 시일내 포괄적 남북미 관계 및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등 대북전략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대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오후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을 각각 별도로 면담하고 한미동맹, 한반도 문제, 역내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일본을 방문 중인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17일 오후 한국에 각자 전용기편을 통해 입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정오께 미 국방장관 전용기인 E-4B 나이트워치(공중지휘통제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오스틴 장관 도착에 이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 오스틴 국방장관은 같은 날 오후 4시 15분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갖는다.
양 장관은 이어 18일 오전 9시 30분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양국 장관들은 5년 만에 갖는 이날 '2+2 회의'에서 한미동맹 등 주요 의제 논의를 마친 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공동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2+2 회의'를 마친 후 지난 7일(미 현지시간) 타결된 제11차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합의문에 가서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