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의 '두 기관 각각 적합도와 경쟁력 물어 최종 합산 방식' 역제안
"安의 복잡한 제안 단순화...安측, 못 받을 이유 없어"
吳 "19일 단일화 예상...안돼도 후보이름 인쇄전 28일까지 시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8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전날 안철수 후보측이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 수정안에 대해 복잡하지만 타협여지가 있다고 밝혔다.［사진=오세훈 후보 SNS 홈페이지 제공］
오세훈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어젯밤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에서 수정제안이 나왔는데 그 내용이 좀 복잡하긴 하다. 갑자기 나온 수정 제안이다 보니 너무 복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복잡하게 제안이 혼 건데 제가 단순화한 것"이라며 "같은 내용이니 (안 후보)저 쪽도 못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제 생각엔 그 수정 제안이 타협 여지가 생겼다"고 가능성을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하는 게 간단하고 이해도 쉽고 좋다"며 "아침에 저희 협상팀 세분하고 통화해서 지금 논의 중이다. 되도록이면 그런 방향으로 해서 단일화를 절실히 바라는 국민 여망에 부합하는 게 맞지 않겠냐, 한번 대응방안으로 협상을 진행해달라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8시 기준으로 협상은 아직 시작 안 된 걸로 알고 있다"며 "10시 11시 전에만 돼도 오후부터 (여론조사를) 돌리면 내일까지 결론 낼 수 있고, 후보등록 마감 시한 전까지 등록 가능하다"고 안 후보측이 수용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진행자가 '국민의당 측 수정안을 거의 받아들여 타결할 가능성을 높게 봐도 되냐'고 묻자, 오 후보는 "실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나 검토해봐야겠지만 지금 협상팀이 그걸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며 "실무적으로 가능한 지도 따져봐야 하니까 기다려달라"고 답했다.
오 후보는 '11시까지 협상이 안 될 경우'에 대해선 "안 되더라도 투표용지에 후보자 이름이 인쇄 될 때까지는 시간이 없는 건 아니다"라며 "일단 후보 등록을 해 놓고 협상을 계속해도 된다. 가급적이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금 양쪽 의견이 많이 수렴됐으니 그렇게 타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등록 마감일은 19일이지만 투표용지에 후보자 이름이 인쇄되는 날인 29일 전날인 28일까지는 아직 시한이 남아 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그는 '안 대표가 후보 간 만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선 "필요하다면 그것도 방법"이라면서도 "양쪽 협상팀에 전권을 위임했고, 공개적으로 의견이 수렴됐으니 논의를 계속 하겠다"고 했다.
한편 오 후보는 안 후보 측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단일화의 걸림돌이란 얘기가 있다는 지적엔 “그런 말씀을 안철수 후보께서 자꾸 하시는 자체가 도움이 안 된다”며 “지금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중인데 경쟁 중에 서로에 대해 불편한 언급이 나올 수도 있지만 감정적 대응은 자제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김종인 위원장이 한때 안 후보의 멘토이기도 하셨던 분 아닙니까”라며 “왜 이렇게 악연이 됐는지 모르겠는데, 정말 제가 부탁드리건대 감정적으로 대응하시는 건 좀 자제하시는 게 좋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안 후보가 선거 후 합당을 제안'한 점에 대해선 “단일화 여부와 관계없이 나중에 합당을 하시겠다고 분명히 말했다. 그래서 선거가 끝나고 합당하느니, 지금 입당하면 제1야당이 가진 조직과 역량을 본선에서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장점이 크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부터 진행된 양측 단일화 실무협상단의 11시간에 걸친 마라톤회의는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의견 차이로 결국 결렬됐다. 양측은 이날 오전에 또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