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吳·安, 선거운동 시작 전 24일까지 단일화해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야권 예비후보가 후보 등록 전 후보단일화에 실패한 데 대해 "24일까지는 무조건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까'라는 질문에 "3월 25일 선거 운동이 시작된다"며 이같이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19일까지 (단일화)되면 가장 좋은 것인데, 19일보다 조금 효과가 떨어지지만 오는 25일 선거운동이 시작된다"며 "선거운동을 두 사람이 동시에 하는 상황은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에 24일까지 무조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24일을 넘기면 야권 단일화는 무산이냐'고 묻자, 주 원내대표는 "그렇지는 않다. 투표용지 인쇄를 29일에 하기 때문에 그 때까지 하면 된다"면서도 "그러나 선거 운동을 두 사람이 서로 경쟁하다가 단일화가 된다 한들 효과는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어느 한쪽에서 용단을 내리지 않으면 협상 타결이 없는 것이냐'는 물음엔 "24일까지는 두 후보의 과감한 결단, 혹은 당 구성원 전체의 의견을 들어 결단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두 분이 단일화는 틀림없이 한다고 누차 국민에 약속했기 때문에 끝내 (서로) 유리한 조건을 주장하며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두 분은 모두 국민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협상이나 시합이란 것이 그냥 초장에 당신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 이렇게 할 순 없는 것 아니겠냐?"라면서 "국제관계 조약이나 계약이나 다 자기들 유리한 점을 관철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하는 거니까 그런 정도로 봐주면 좋겠다"고 여전히 단일화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뒀다.

또한 '쟁점 사안인 유선·무선전화 중 국민의당에서 '100% 무선' 주장'을 한 데 대해선 "최근 여론조사 나온 여러 기관 10개쯤 되는데 7개는 대략 유선을 15%가량 썼고 20%, 3개는 무선만 100% 한 그런 상황"이라면서 "국민전체 여론을 골고루 반영하려면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분들도 들어가는 것이 정확도가 높다고 전문가들이 얘기하고 있고, 그것이 쟁점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에서는 국민의힘이 당내 경선을 하면서 100% 무선으로 한 점을 들어 '100% 무선전화'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최종 결단 주체가 김종인 위원장과 오세훈 후보 중 누구인가'라는 질문엔 "오 후보와 김 위원장, 의원 전체 등 여러 단위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최종적으로는 의원총회가 가장 큰 의사결정기구"라고 설명해 궁극적으로는 의원총회에 회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방송 중 '잘 안 될 것 같으면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양보하면 안 되냐?'는 청취자 의견엔 "밖에 계신 분들은 김종인 단일화 열망이 강하니까 어느 한쪽이 크게 양보하라, 오히려 양보하는 쪽이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이길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다"면서 "3월 24일까지 조금 참고 기다려주시면 그런 과정들을 거쳐서 반드시 단일화될 거라고 본다"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