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유시보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회사인 TSMC가 대만의 가뭄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00개 이상의 초대형 수조를 사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대만 자유시보는 대만 신주 지역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SMC가 2억 대만달러(80억원)을 들여 100대의 물탱크를 주문했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비용은 5억 대만달러(2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대만의 지속적인 물 부족이 향후 몇 달 동안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취해진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가뭄에 대한 일시적인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대만은 지난해 태풍이 전혀 발생하지 않음으로써 모든 지역의 저수지가 고갈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TSMC는 20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탱커를 대당 1000달러(113만원)에 구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정확한 주문 대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TSMC의 대당 주문 가격은 이전 자유시보 보도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당시 물탱크 한 대의 가격은 대략 3만 대만달러(119만원)으로 대략 7000위안에 해당하지만 이번에는 중국 위안화로 표기해 스스로 혼선을 빚고 있으며 타이완 뉴스는 대당 가격이 3만 대만달러라고 보도하고 있다.
따라서 탱커 1대의 가격이 2만 대만달러라고 가정해야 하는 것이 타당하고 이번에 TSMC가 100대를 주문했다면 300만 대만달러(1억1946만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자유시보는 100대 이상의 탱커를 주문했지만 2억 대만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보도한 점에 미뤄 6667대를 주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9년 자료에 따르면 TSMC의 일일 물 사용량은 15만6000톤에 달했다.
2018년과 2019년 사이 웨이퍼의 층(단) 당 물소비량은 27% 증가했으며 추세가 지속된 것으로 가정하면 현재 소비량은 하루 19만80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TSMC가 보유한 탱커 1개에는 2만 톤의 물이 채워져 있다고 가정하면 하루 소비량을 채우려면 대략 10개의 탱크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자유시보의 보도대로 2억 대만달러가 소요된다고 봐야할 것이다. 대만 신주 미아오리(Miaoli)와 타이충(Taichung) 소재 기업들은 물 소비를 11% 줄이도록 명령을 받은 상태로 TSMC가 하루 20만 톤을 사용한다면 2만 톤의 소비를 줄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