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해외 IB, 12월 한 차례 금리인하 예상
키움證 "파월 연준 의장, 금리인상 가능성 일축할 것"
KB證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을 것"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사진=로이터
4월 30일~5월 1일(현지시각) 이틀간 열리는 미국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정책금리를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해외 IB는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9월로 변경하고 있다.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면서 5월 FOMC에 대한 경계감은 높아지고 있다. 연초 들어 발표된 고용과 물가지표 역시 대부분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우려와 같이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더욱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크게 상승함에 따라 연준이 7월부터 9월 사이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고 일부 IB는 12월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CME FedWatch(페드워치)에 의하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6월 11.5%, 7월 31.6%, 9월 61.7%로 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Barclays, UBS Global Wealth Management, TD Securities, Wells Fargo가 첫 번째 금리인하 시기를 9월로 미뤘고,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 BNP Paribas 및 Jefferies는 6월에서 7월로 바꿨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미 연준은 아직 물가가 2% 수준으로 하락한다는 확신이 없는 상황인 만큼 5월 FOMC에서 매파적인 성격을 띄며 동결 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3월에 했던 양적긴축(QT) 축소 논의를 확장해 QT 축소 관련 발표를 할 가능성이 높고, 비둘기적이기보다는 매파적으로 해석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월 FOMC 이후 발표된 물가지표의 둔화세를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용시장 또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최근 전쟁 리스크로 인해 기대 인플레이션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높아졌다"며 "연준은 계속해서 동결 기조 및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선택지 외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안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최근 불거지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하는 가운데 연내 인하 가능성 또한 열어둘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지표 의존적'이라는 단서를 달아두면서 첫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겨둘 것"이라며 "이에 따라 FOMC 이후에도 지표 발표 등을 대기하며 불확실성 높은 변동성 확대 구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3월 FOMC이후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서 보듯이 경제지표와 물가지표가 연준의 예상을 상회하면서 연준 위원들도 금리전망을 수정했다"며 "하지만 물가가 순조롭게 2%까지 향할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과 달리 연준은 계속해서 물가의 둔화경로가 울통불퉁(bumpy)하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지난달 29일 파월 의장은 2월 PCE 물가에 대해 예상에 부합한다고 평가한 바 있으며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은 경계했지만 금리인하가 늦어질 경우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5월 FOMC에서 연내 금리인하의 횟수가 3월 전망한 3차례보다 감소하는 점은 인정하겠지만 연내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임 연구원은 5월 FOMC에서 연준이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겠지만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 완화적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한차례 금리인하를 반영하는 등 3월 고용과 소비자물가 그리고 1분기 GDP 내 물가지수의 서프라이즈를 경험하면서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상당부분 후퇴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