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등 뉴사우스웨일스 주 홍수 피해 잇따라
◆…혹독한 날씨 속 뉴사우스웨일스 주 <사진 로이터>
◆…주 응급구조 요원들이 배를 타고 윈저 교외에서 노스 리치먼드까지 가로질러 주민들을 이송하는 모습 <사진 로이터>
호주가 60년 만에 닥친 최악의 홍수로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 당국은 월요일 더 많은 주민들을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지난 3일간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동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850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강물이 범람하여 자동차, 도로 등이 물에 잠겼다. 가장 인구가 많은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선 주민 수천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학교도 긴급 휴교령이 내려졌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 북부 해안 지역에서 지난 6일간 3월 평균 3배가 넘는 900mm의 비가 쏟아졌으며, 지난 일요일 시드니는 하루에만 거의 111mm 이상 비가 쏟아졌다.
시드니 북서부 대부분에 호크스베리 강과 네페아 강물이 범람해 주민들은 발이 묶인 상태다. 시드니 서부 일부 지역은 1961년 이후 최악의 홍수를 겪고 있으며, 뉴사우스웨일스 주 대부분 지역과 인근의 퀸즐랜드 주에도 심각한 홍수 경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 총리는 "전염병 감염 사태가 벌어지는 와중에 이렇게 연달아 극심한 기후변화를 겪었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스 긴급구조대는 약 1만8천 명의 사람들이 저지대에서 대피했다고 말하며, "이번 홍수는 1961년 11월 이후 최악의 홍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일요일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호주 북부에 걸쳐 있는 열대성 저기압과 뉴사우스웨일즈 앞바다의 해안 기압골의 영향으로 월요일부터 동부 해안에 더 많은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며칠 동안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은 지역에도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매우 심각한 홍수이며, 기상 상황은 매우 복잡하다. 중요한 시험대에 올라 서 있다"고 월요일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호주의 금융서비스 기업 선콥(Suncorp)과 보험그룹 IAG는 재산 피해로 접수된 보험 청구 건수는 3천3백 건이 넘고,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 최종 청구 건수나 비용을 추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