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사건 6일 전, 루거 AR-556 반자동 권총 구입
알리사 가족, '반사회적, 편집증적 성격 지녀' 진술
경찰, 단독범행에 무게 실어
◆…콜로라도 볼더 총격 사건의 용의자 아흐마드 알 알리위 알리사 <사진 로이터>
지난 22일 10명의 희생자를 낸 미국 콜로라도 볼더 총격 사건의 용의자는 아흐마드 알 알리위 알리사(Ahmad Al Aliwi Alissa, 21)로, 시리아 출신의 이민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 진술서에 따르면, 알리사는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6일 전인 지난 16일 루거(Ruger) AR-556 반자동 권총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알리사가 총격 사건 전 전술용 조끼를 착용한 채 AR방식의 반자동 소총과 권총을 만지작거리는 것을 용의자 가족들이 목격한 바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용의자 알리사가 볼더에 있는 킹 수퍼스 슈퍼마켓에서 총을 발포한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콜로라도 총격사건으로 희생된 10명은 20세에서 65세까지 다양하며, 11년 베테랑 볼더 경찰관도 포함되어 있다.
알리사는 시리아 출신 미국 귀화 시민권자로 2018년 아르바다 웨스트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아르바다 웨스트 고등학교 기록에는 그가 졸업할 때까지 두 시즌 동안 레슬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1월에는 동급생의 얼굴을 수차례 가격해 3급 폭행 혐의로 법원에 소환된 적이 있다고 아르바다 경찰국은 밝혔다.
알리사는 이 사건에 관해 수사관에게 "이전에 자신을 테러리스트나 인종 차별주의자 이름으로 불러댔고, 교실에서 자신의 동영상을 찍은 후 인터넷에 올려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데일리비스트가 용의자 알리사의 형 알리 알리위 알리사(34)와 한 인터뷰에 따르면, "알리사는 반사회적이고, 편집증적인 성격을 갖고 있고, 고등학교 재학 시절 '추격당하고 있다'거나 혹은 '누군가 자신을 찾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알리사가 이번 사건에 변호사를 고용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경찰과의 총격전으로 다리 부상을 입은 알리사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살인 및 기타 혐의에 대한 법원 출두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 당국은 수사 초기 단계지만 용의자가 유일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단독범행에 무게를 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