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 전수검사 실시
종교시설 집단감염 47건·1700여 명 확진
교육부, 학원 자율방역단 구성
내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층 예방접종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어린이집과 교회 등 종교시설, 학업 및 교습소의 방역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31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월부터 3월 26일까지 전국 360여 개의 어린이집에서 480명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며 “어린이집 방역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26일까지 수도권 어린이집 1700개소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했다”며 “4월 1일부터 전국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아를 돌보고 있는 어린이집의 교직원과 보건교사는 4월부터 예방접종을 받고 전체 보육 교직원은 6월부터 백신 접종을 실시하며 백신 접종을 받은 교직원은 이상반응이 있는 경우 유급휴가나 병가를 사용할 수 있고 이로 인한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종 시기 조정, 대체교사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월부터 3월 27일까지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는 총 47건으로 환자 수는 1700여 명”이라며 “교회 등 종교시설의 방역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윤 반장은 “2월 이후 환자 발생이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3월 중순 이후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주로 증상이 있었음에도 예배 등 종교 행사에 참여한 교인을 통해 다른 교인들에게 감염이 전파되는 사례가 많았다”며 “교인 간 식사, 소모임, 교회 내 카페 이용 등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부연했다.
최근 서울 성동구의 한 교회에서 지난 8일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지정좌석제 등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7000명에 달하는 교인 중에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사례를 언급하며 “이처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집단감염의 위험을 줄이면서 종교 활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4월에는 부활절과 라마단 기간이, 5월에는 부처님오신날 등 종교계의 주요 의례가 있다”며 “종교인들께서는 우리 사회를 코로나19의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스스로 방역수칙을 잘 지켜 타에 모범이 되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학업 및 교습소의 방역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교육부에서 지난 수도권 특별방역기간 동안 수도권의 교육청과 지자체와 함께 학원과 교습소의 방역점검을 시행했고 교육부는 관련 단체와 협의하여 자율적 참여에 기반한 학원 자율방역단을 구성했다”며 “학원 자율방역단은 학원과 교습소에서 실제로 방역수칙이 준수되는지를 지속 집중 점검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 지역을 우선적으로 실시하면서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코로나19 감염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수도권 학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한다”면서 “방역수칙의 이행력을 높이기 위해 학원 내 방역관리자 지정과 운영을 의무화하는 등 기본 방역수칙에 근거한 책무성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윤 반장은 “내일부터는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며 “코로나19는 연령이 높을수록 사망 위험이 커지고 전체 치명률은 1.7% 수준이지만 70대는 6.4%, 80대 이상에서는 20.4%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어르신들께서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하고 중환자 발생도 줄어들 것”이라며 “접종 대상인 어르신들께서는 안내에 따라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